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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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2600억 메가 오퍼' SON 안 보내"…손흥민 '알이티하드행' 일축 (스카이스포츠)

기사입력 2023.06.20 16: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3살 전도 유망한 선수를 3000만 유로(420억원) 들여 사왔다. 8시즌 잘 활용하고 서로의 갈 길을 조금씩 모색하려는 찰나에 한 클럽이 31살의 그를 6000만 유로(840억원)에 되팔자고 요청했다.

선수를 보유한 클럽 입장에선 현실적으로 귀가 솔깃할 만한 제안이다.

지난 8년간 클럽에서 톡톡히 활용한 뒤 본전에 팔기도 어려운 선수를 두 배 더 챙기고 다른 곳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엑시트(차익 실현)' 욕구가 안 생길 수가 없다.

하지만 해당 구단은 아직 관심 없다는 뉘앙스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에서 거액의 오퍼를 받은 토트넘 한국인 공격서 손흥민의 얘기다.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는 20일 "토트넘은 손흥민을 5000만 파운드(약 850억원)에 매각하라는 사우디 알이티하드의 제안에 관심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도 사우디행에 관심이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중동행 가능성은 이달 중순부터 불거졌으나 이번엔 구단 이름과 이적료, 손흥민의 연봉 총액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돼 화제를 모은다.

앞서 같은날 스포츠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4년간 매 시즌 3000만 유로씩 받을 수 있는 계약을 제안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측은 손흥민이 알이티하드로 합류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며 "알이티하드는 손흥민의 이적을 위해 6000만 유로에 보너스까지 준비한 상태"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보너스까지 모두 챙기면 알이티하드에서 4년 뛰는 동안 2600억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거액을 손에 쥘 수 있는 셈이다.

알이티하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최전방을 책임졌던 카림 벤제마가 최근 이적한 팀으로, 2022/23시즌 리그 우승을 일궜다. 아울러 첼시(잉글랜드)에서 뛰었던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 역시 이 팀으로의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이티하드가 아시아 구단이기 때문에 손흥민은 외국인 쿼터 외에 클럽별로 하나씩 갖고 있는 아시아 쿼터를 통해 입단이 가능하다.

알 이티하드도 아시아 쿼터 최고의 후보인 손흥민을 확보하면 20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등극이 다가온다고 생각할 수 있다.




튀르키예 출센 에크렘 코누르 등 이적시장 전문가에 따르면 알이티하드가 토트넘에 지불하려는 이적료는 6000만 유로 안팎이다. 토트넘이 지난 2015년 23살로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든 그를 독일 레버쿠젠에서 3000만 유로 지불하고 데려왔기 때문에 8년간 토트넘 간판 공격수로 훌륭하게 써 먹고 2배의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물론 이번 이적 건이 성사되려면 손흥민이 중동으로 가겠다는 사인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소속팀 토트넘의 의사 역시 중요하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5년까지 계약 관계는 맺고 있다. 올 여름 혹은 내년 여름까지는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중동 구단 제안에 관심이 없다는 뉘앙스다. ESPN은 "토트넘(잉글랜드)은 관심이 없어 사우디 측이 협상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마침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이 부임했고,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에 대한 1500억원 안팎의 이적료 제안에도 꿈쩍 않는 토트넘 태도를 보면 손흥민에 대한 오퍼에 묵묵부답인 토트넘의 상황이 이해는 간다.

여기에 스카이스포츠 역시 토트넘이 케인과 함께 구단의 새 전성기를 열어젖힌 공격수 손흥민 팔 의향이 전혀 없음을 알렸다.



다만 토트넘이 언제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할지 가늠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손흥민은 스피드를 주무기로 삼는 윙어형 공격수여서 30을 넘은 현 시점부터 기량이 하향 곡선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감가상각을 급속도로 크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알이티하드의 이적료가 더 오르고, 손흥민이 중동행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면 당장 올 여름은 아니어도 다가오는 겨울이나 내년 여름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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