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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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대표팀 선·후배…홍현석 "보면서 많이 배워"→ 황인범 "너무 영광이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6.18 20:00



(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태극전사 새내기인 후배 홍현석(KAA 헨트) 재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황인범은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훈련 전 사전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후배 홍현석의 인터뷰에 감사를 표하며 덕담을 나눴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전을 치른다. 지난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던 페루전에서 0-1로 패한 태극전사들은 남다른 각오를 가진 채 대전으로 이동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황인범 친정팀 대전 하나시티즌 홈구장이어서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황인범은 대전 훈련 첫 날 인터뷰에서 새로운 태극전사 홍현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페루전에서 홍현석은 후반 18분 이재성을 대신해 들어오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태극마크를 달고 첫 경기에 나선 홍현석은 페루전 직후 "(황)인범이 형이 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웠다. 훈련에서도 엄청 잘하고, 진짜 다르다. 터치 같은 부분을 많이 배우고 싶고, 제 나름의 킬 패스 같은 장점은 극대화해서 인범이 형을 넘어보고 싶기도 하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대표팀 후배의 극찬에 황인범도 홍현석 재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훈훈한 선후배 관계를 보여줬다.


다음은 황인범의 일문일답.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느낌일 거 같다.

오랜만에 경기로 작년에 이어 찾아왔는데, 얼마 만에 오든 늘 올 때마다 항상 집인 거 같은 느낌은 변함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대전월드컵경기장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디움이라고 생각한다. 멋진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선수들 사이에서 '클린스만 감독님께 첫 승을 안겨 드리자'와 같은 이야기를 나누는지 알고 싶다.

페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형이 그런 얘기를 해줬지만 아쉽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많은 선수들이 승리에 굶주리고 있다. 분명 페루전 때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준 거 같아 엘살바도르전 때는 준비를 더 잘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 3명을 썼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전 때 미드필더 2명을 기용했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페루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미드필더가 2명이기 때문이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다. 지난 3월 콜롬비아-우루과이 2연전 때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두 경기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페루전 때 '미드필더가 2명이라 중원 장악력이 부족했다'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다만 우리가 수비나 공격을 할 때나 중원 쪽에 조금 더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공간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거 같다.

다음 경기 포메이션과 출전 선수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지난 경기에서 좋지 않았던 모습들을 보완하기 위한 작업들이 많이 필요해 훈련 전에도 미팅을 하고 왔다. 미드필더가 2명이 됐든, 3명이 됐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



-홍현석이 황인범 선배를 굉장히 좋아하고, 같이 뛰면서 감탄했다고 말했다. 반대로 홍현석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홍)현석이와 처음으로 같이 훈련으로 해봤는데 워낙 가진 게 좋은 선수라는 걸 훈련 때부터 느꼈다. 나에 대해 좋은 코멘트를 남겨준 부분들에 대해선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같이 경기를 해보고, 훈련을 하다 보니 '이 선수가 정말 좋은 선수다'라는 걸 느끼게 해준 선수 중 한 명인 거 같다.

(홍)현석이뿐만 아니라 지금 대표팀에 어린 친구들이 많은데, 나이로는 중간이지만 경기 수로는 고참인 우리가 어린 선수들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게끔 옆에서 도와주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지난 경기에서 그런 부분들이 부족했던 거 같아 다음 경기 때 경험 있는 선수들이 왜 경험이 있는지를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클린스만 감독님은 상당히 공격 지향적인데 이를 잘 보여주지 못하는 느낌이다.


지난 페루전 때는 팀적으로 부족한 점들이 전반전에 많았다.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까지 계속해왔던 경기력과는 많이 차이가 잇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거 같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마지막 경기를 치른 지가 너무 오래 돼 경기 감각이 조금 떨어진 거 같다. 뛰면서 몸에 반응이 조금 늦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다음 경기에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난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이 조금은 회복됐을 거라 생각해 (클린스만)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생님들이 내게 늘 하시는 말씀대로 공수 연결고리이지만 조금 더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 역학을 세밀하게 가다듬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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