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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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맨시티' 말라가, 라리가 판도 변화 이끈다

기사입력 2011.06.13 07:28 / 기사수정 2011.06.13 07:28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판도를 뒤집으려는 말라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말라가는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오사수나의 레프트백 나초 몬레알의 영입을 발표했다.  리베르 플라테의 재간둥이 디에고 부오나노테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루드 판 니스텔로이에 이은 세 번째 '빅사이닝'이다. 25살의 나초 몬레알은 스페인 청소년 대표를 거친 선수다.  최근에는 카프데빌라의 백업으로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경험이 있을 만큼 스페인의 미래를 책임질 레프트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말라가의 이러한 대박 영입이 계속되는 이유는 구단주 압둘라 알 타니의 힘이 크다.  말라가는 카타르의 재벌 압둘라 알 타니에게 선택되는 행운을 얻었다.  말라가는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맨체스터 시티가 보여준 것처럼 '빅사이닝'을 통해 세계적인 구단으로 발돋움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말라가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기도 했던 명장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시즌 강등의 위험에서 빠져나와 최종 순위 11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말라가는 훌리오 밥티스타를 앞세운 공격력이 살아나며 시즌 막판 적지않은 승점을 쌓아올린 바 있다. 말라가는 본격적인 이적 시장이 열리는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프리메라리가 상위권 도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은 리옹 중원의 중심인 제레미 툴랄랑과 마르세유의 주장 루초 곤살레스가 말라가의 다음 타킷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또한 '넥스트 카카'라고 불리는 팔레르모의 하비에르 파스토레, 발렌시아의 호아킨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도 끊이지 않는다. 말라가는 라리가에서 경쟁력을 높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만약 말라가가 희망하는 영입이 전부 이뤄진다면, 그들은 '갈락티코' 못지않은 선수단을 꾸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 자본의 힘을 얻은 말라가의 등장은 축구 팬들에게 새로운 흥미거리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양분하던 라리가 판도에 새로운 세력의 등장을 알리기 때문이다.  말라가의 이러한 변화는 세비야, 발렌시아, 비야레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엉켜있던 라리가 중상위권 세력에 큰 변화를 줄 수도 있다.  덧붙여 말라가의 변화는 라리가 전체 경쟁력 상승으로도 이어질 여지가 있다. 


거대 자본을 확보하고 있는 중동 부호의 구단 인수는 더 이상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볼 수 없다. 단순히 클럽 뿐만 아니라 연고 도시의 위상 자체를 상승시킨다. 맨체스터 지역을 발전, 진보시키려는 맨체스터 시티와 세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좋은 예다.  스페인 축구 하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뿐이라던 사람들의 인식을, 말라가가 변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C) 말라가 CF 공식 홈페이지]



유형섭 기자 SPOR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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