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내야수들의 불안한 수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삼성은 13~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스윕패를 당했다.
3연전 내내 타자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도 문제였지만, 삼성의 발목을 잡은 건 '내야 수비'였다. 삼성은 3경기에서 실책 4개를 범했는데, 모두 내야수들이 기록한 실책이었다.
15일 경기에서도 실책 때문에 승부의 추가 LG 쪽으로 기울어졌다. 삼성은 3-5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2·3루에서 2루수 김지찬의 포구 실책으로 2점을 내줬고, 빈틈을 놓치지 않은 LG는 2점을 더 추가했다. 6회초까지 3-1로 앞서던 삼성은 한순간에 무너지며 3-9로 패배했다. 실책만 없었어도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내야수 출신' 박진만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박 감독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실수는 할 수 있지만, 할 수 있는 건 분명히 해 줘야 한다"며 "이전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득점권 상황이라면 몸으로라도 막아서 2점을 줄 수 있는 걸 1점을 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걸 빨리 판단했어야 하는데, 어제는 2·3루였는데도 김지찬이 글러브나 몸으로 막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며 "선수들이 좀 더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전 1루수 오재일까지 2군으로 내려가면서 당분간 삼성은 젊은 선수들로만 내야진을 꾸려야 한다. 16일 1군에 올라오자마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1루수 이태훈도 1군 출전 경기 수가 21경기에 불과해 경험이 많지 않은 편이다. 사령탑의 주문에 선수들이 응답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