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없는 공격에 이강인 있다…A매치 첫 승+아시안컵 준비 시작 [한국-페루 프리뷰]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주장 없이 새로운 공격 편대를 구성해 페루전 첫 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호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6월 A매치 첫 경기를 치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 그대로 지난 3월 첫 A매치를 치른 클린스만호는 이제 클린스만 사단이 모두 눈으로 확인하고 뽑은 진짜 '클린스만호 1기'와 함께 첫 승에 도전한다.

3월 A매치에 만난 콜롬비아와 2-2 무승부, 우루과이에 1-2로 패한 클린스만호는 이번 6월에는 페루와 엘살바도르를 차례로 만난다.

클린스만호의 단기적인 목표는 바로 7개월 남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이다. 부임과 함께 대회 우승을 목표로 내건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시간이 부족한 만큼 빠르게 팀을 만들고 최상의 전력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다만 6월 일정에 전력 누수가 발생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주장 손흥민이 시즌 내내 참고 참았던 스포츠 탈장을 해결하기 위해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직후 수술을 받아 회복 여파로 페루전 선발 출전이 좌절된 것이 확인됐다.

지난 3월 2연전에서 손흥민을 중앙에 배치하며 프리롤 역할을 줬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공격진 재편에 나선다.

대체자는 이강인(마요르카)이 될 전망이다. 소속팀에서 라리가 35경기 6골 6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그는 기존에 갖고 있던 공격적인 재능과 타고난 드리블 능력에 더해 발전된 피지컬과 수비력까지 겸비하며 더욱 완성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강인은 2선 전 지역은 물론 처진 공격수로도 활용할 수 있고 마요르카에선 시즌 막판 윙백 역할까지 소화하며 다재다능함과 멀티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이 맡던 프리롤 역할에 제격이다.

수비에선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한 김민재(나폴리), 부상으로 이탈한 김영권(울산현대), 권경원(감바오사카)을 대신해 박지수(포르티모넨세)와 김주성(FC서울), 정승현(울산현대), 그리고 센터백과 왼쪽 풀백이 모두 가능한 박규현(드레스덴)이 출격을 준비한다.

페루는 주전급 공격진인 루이스 아드빈쿨라(보카주니어스)나 잔루카 라파둘라(칼리아리) 등 주축 자원들이 빠졌고 핵심 센터백 카를로스 삼브라노(클루브 알리안사 리마)는 3월 A매치 모로코전에 퇴장을 당해 한국전에 결장한다.

다만 페루의 베테랑 공격수이자 함부르크 시절 성장하던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파올로 게레로(라싱 클루브)가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선발 복귀전을 준비한다.

한국은 페루를 상대로 A매치 역대 전적 2경기 1무 1패로 승리한 기억이 없다. 1971년 2월 1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원정 친선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했고 2013년 8월 수원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선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페루 상대 A매치 첫 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