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강심장리그'에서 심형탁이 아내 사야와 한차례 이별했었음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리그'에서 심형탁이 아내와의 러스브토리를 들려줬다.
이날 방송에서 심형탁은 아내 사야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심형탁은 "만화영화 주인공 같았다. 그래서 반했다. 사야와는 18살 차이가 난다. 일본 촬영을 갔는데, 캐릭터 회사 관계자였다. 진짜 예뻐서 첫눈에 반했다. 촬영이 눈에 안 들어왔다. 그래서 현지 코디네이터한테 연락처를 물어봤고, 만나게 됐다"고 했다.
심형탁은 "일본어를 전혀 못했다. 처음에는 만나서도 번역기로 대화를 했다. 그래서 1시간이면 끝날 이야기를 저희는 4시간정도 걸려서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느릿하게 가는 것 자체가 사람의 사이사이를 보게 되더라. 그래서 저는 사야에게 푹 빠졌다"면서 웃었다.
하지만 사야는 심형탁을 계속 의심했었다고. 심형탁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잘 놀 것 같고. 그래서 제 애정 표현에도 불구하고 저를 그냥 관광객으로 생각했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심형탁은 "그런데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생이별을 했다. 기약없는 시간이 흘렀다. 너무 힘들어서 제 자신이 죽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아내는 일본에서 인기가 상당했다. 남자들이 대시를 하면 조카 사진을 보여주면서 아들이라고 거짓말을 했을 정도였다. 사야를 놓치면 어떡하나 싶었다. 그러다가 제가 못 버티고 헤어지자고 했었다"고 했다.
심형탁은 "그리고 10개월이 흘렀는데, 아내를 잊지 못하겠더라. 용기를 내서 먼저 연락을 했더니 사야는 '나는 아직도 심형탁이 내 남자친구다'라고 하더라. 코로나 끝나면 한국으로 찾아가려고 했고, 그 떄 여자친구가 없으면 다시 만나려고 했다더라. 사야가 진짜 멋있다"면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또 심형탁은 사야 부모님이 저를 보자마자 한번에 결혼 승낙을 했음을 말했다. 그러면서 심형탁은 "장인어른이 결혼자금 모두 마련해주셨다. 자꾸 저한테 '너 돈 없잖아' 하시는거다. 부끄럽고 자존심도 상했었다. 제가 사야랑 통장을 오픈을 했는데, 사야보다 돈이 없었던거다. 제 사정이 일본에도 기사가 났었다"고 회상했다.
심형탁은 "예식장 예약을 하러 갔는데, 일본 결혼식 비용이 비싸더라. 일본은 하객들의 교통비까지 다 드려야한다. 총 금액을 계산을 해보니 생각이 멈춰버렸다. 아버님이 제 표정을 보시고는 '이거 내가 낸다. 내 딸한테 주는 마지막 선물이야'라고 하시더라. 그 얘기를 듣는데 눈물이 났다"면서 울컥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