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올 여름 이적시장 최대어로 급부상했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영국 더선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레키프 보도를 인용해 "음바페는 PSG에게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면서 "PSG는 음바페를 공짜로 내줄 생각이 아니라면 올 여름 방출해야 한다. 내년 1월에는 FA로 놔줘야 한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2017년 여름 AS 모나코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피하기 위해 한 시즌 임대 후 완전 영입 조건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억 8000만 유로(약 2400억원), PSG가 음바페에게 건 기대는 어마어마했다.
음바페는 빠르게 PSG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시기 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해 온 네이마르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오랜 기간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도 음바페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PSG에서만 통산 212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새겼고, 2018/19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5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리그 5회, 쿠프 드 프랑스 3회 등 총 1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는 연이 없었다. 2019/20시즌 준우승으 최고 성적이었고, 최근 2시즌 동안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음바페에게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왔던 음바페는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만류하는 끝에 PSG 잔류를 결심했으나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2024년까지 계약돼 있고,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으나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계획이다.
레키프는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음바페의 통보에 PSG는 충격에 빠졌다"라면서 "PSG는 음바페와 재계약 협상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초 PSG는 이번 여름 음바페를 방출하는 걸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방출하는 선택 밖에 없다. PSG에게 있어 음바페를 FA로 내보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가장 많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올 여름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선은 "레알은 이미 주드 벨링엄을 위해 많은 이적료를 지출했다. 음바페가 FA로 풀리는 1월이 아닌 이상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리버풀, 첼시,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음바페를 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PA Wire, 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