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가 영국 BBC 선정 역대 최고의 팀에 포함됐다.
BBC는 11일(한국시간)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을 선정해 소개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3관왕을 기록한 맨시티가 포함된 가운데 또다른 7개 팀이 이름을 올렸다.
BBC 스포츠 수석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필 맥널티는 "맨시티는 내가 본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면서 "완벽한 트레블이었다. 잉글랜드 팀으로는 2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의 위업은 위대한 팀 목록에 속해야 한다는 걸 확인시켜 줬다"며 맨시티를 선택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전(4-0 승)에서 전반 45분을 가장 짜릿했던 경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7개 팀이 역대 최고의 팀으로 소개됐다. 맥널티는 "역대 최고이 팀들을 나열하면 너무 많다. 기준은 내가 BBC에서 일하기 시작한 후부터 선택한 것"이라며 단서를 달았다.
첫 번째 팀은 클롭의 리버풀이었다. 맥널티는 "클롭의 리버풀은 완전한 진전을 이루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가장 흥미진진한 공격 축구를 구사했다"면서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라는 치명적인 트리오를 형성했고,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2번째 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세르히오 라모스가 뛰었던 레알 마드리드였다.
그는 "레알은 항상 최고의 팀 목록에 포함되지만 2014년 이후 레알이 모든 시대보다 두드러지는 것 같다"면서 "지네딘 지단의 골로 레알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순간을 현장에서 함께했지만 호날두, 라모스의 개성이 뚜렷한 레알이 돋보인다"고 했다.
3번째 팀은 축구 역사상 최초의 6관왕을 기록한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였다.
맥널티는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를 거머쥐었다. 맨유를 상대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면서 "2011년, 2015년 2번 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지만 그 팀을 만든 건 과르디올라였다"고 평가했다.
4번째 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이었다. 그는 "유로 2008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은 바르셀로나, 레알의 화합을 기반으로 세계를 지배했다. 나아가 유로 2012에서 이탈리아를 4-0으로 완파하고 황금기를 달렸다"고 설명했다.
5번째 팀은 알렉스 퍼거슨의 맨유로 "1999년 트레블은 잉글랜드 최초였고, 위대한 팀의 정의였다. 2008년 2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유도 그에 견줄만 하다"며 맨유를 추가했다.
6번째는 조세 무리뉴의 첼시 1기였다. 그는 "무리뉴는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기억에 남을 입성을 보여줬다. 55년 만에 첼시의 첫 리그 우승을 달성함으로써 이를 증명했다. 첼시는 최고의 감독과 함께 황금기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아르센 벵거의 무패우승 아스널이었다. 맥널티는 "아스널에 변화를 가져온 벵거는 1888/89시즌 프레스턴 이후 처음으로 리그 무패우승을 달성했다. 그 시절 아스널은 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