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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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칭찬한 '홈 병살' 그 장면, 유영찬이 괴로워한 이유는?

기사입력 2023.05.30 22:54 / 기사수정 2023.05.30 22:54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유영찬이 결정적인 투구와 수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이민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유영찬은 1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고 데뷔 첫 승을 작성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의 등판이었다. 이날 팔꿈치 부상 후 선발 복귀전을 가진 이민호가 4회초 1실점을 한 상황, LG 벤치는 보다 빠르게 불펜을 움직였다. 1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는 유영찬. 유영찬은 박승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한동희에게 투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고 차분하게 홈 병살을 만들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초는 삼자범퇴로 깔끔했다.

경기 후 유영찬은 "빨리 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냥 1-1 동정 상황에서 최대한 점수 없이 막아보자라는 생각을 했다"며 "볼넷을 주긴 했지만 상황이 좋게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많이 기뻐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상황을 잘 마무리하고도 왜 머리를 감싸안았냐는 질문에는 "전에 볼넷을 줘서 그랬다. 볼넷 주는 걸 제일 싫어한다"고 답했다.

배명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입단한 유영찬은 올 시즌이 데뷔 시즌이다. 처음인 상황들이 너무나도 많고, 아직 낯선 것도, 배워 가고 있는 것도 많다. 그럼에도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유영찬은 "처음과 바뀐 건 많이 없고 힘이 많이 붙었다는 생각이 든다.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계속 던지다 보니 내 밸런스도 맞는 것 같고 괜찮다"면서 "처음에는 응원 소리도 울리고 하니까 긴장을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적응도 많이 되고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첫 승이라는 개인적인 역사. 유영찬의 활약은 분명 팀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유영찬은 "운 좋게, 선배님들이 잘 경기를 해서 첫 승을 했는데, 이 분위기를 이어서 계속 잘 던져보겠다"며 "어떤 상황, 어떤 위치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잘하는 투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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