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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이창호 상대로 속기전 5연패 후 첫 승리!

기사입력 2005.09.07 00:06 / 기사수정 2005.09.07 00:06

엑츠 기자


‘집요한 독사’ 최철한, 속기전 5연패 후 첫 승리
보해, 첫 승 후 3달 만에 두 번째 승리 거둬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5라운드 1차전 보해와 한게임의 경기에서 보해가 한게임을 3-1로 누르고 첫 승 이후 세 달 만에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지난 1라운드에 범양건영에게 4-0 완봉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는 듯 했던 보해는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연이어 0-4로 패배하고, 4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실력에 비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온 팀.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해온 한게임을 상대하기에는 객관적으로 힘들어 보였다.


 지난 9월 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4장전에서 보해의 4장 진동규가 한게임의 이정우에게 패배하며 이런 느낌은 더 깊어져 갔다. 하지만 3장전에서 루이나이웨이가 서봉수에게 승리하며 동률을 이뤘고, 2장전에서 안조영이 김성룡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주장전. 국내 최대의 맞수 이창호와 최철한이 격돌했다. 두 기사는 한국기원 9월 랭킹에서 1,2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오는 8일에 벌어질 GS 칼텍스배 결승 1국에서 타이틀을 놓고 싸워야 할 상대이기에 이 대국은 전초전인 셈이었다. 

두 기사의 속기전 전적은 5-0으로 이창호가 압도적 우위. 한게임의 2장인 김성룡 9단은 '주장 이창호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팀의 승리를 확신했다.

 바둑은 초반부터 엄청난 전투 바둑으로 시작됐다. 하중앙 전투에서 최철한이 한 발짝 물러선 것을 계기로 초반 흐름은 이창호 쪽. 설상가상으로 우상귀에서 최철한의 착각과 함께 흑 요석이 잡혀 한게임 이창호의 완승 분위기로 흘렀다.

 그러나 보해의 최철한은 포기하지 않고 '독사'다운 집요한 추격전을 펼쳤고, 이창호의 수비에 구멍이 뚫리며 바둑은 역전이 되고 말았다.

 이로써 보해는 난적 한게임에게 3-1의 승리를 거두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기고 승점 6점으로 4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또한 최철한은 이창호에게 처음으로 속기전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 보기도 했다. 국 후 승자 인터뷰에서도 “처음으로 속기전에서 이창호 사범님을 이겼다.” 며 “요새 컨디션이 좋아 오는 8일에 있을 GS 칼텍스배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한게임은 이번 라운드에서 패하며 승점 6점에 총승수 11승 9패로 한시적 1위에 올랐지만, 뒤이어 벌어질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레이스에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다음 경기는 1위를 노리는 피망바둑과 하위권 탈출을 시도하는 제일화재의 대결. 오는 8일에 장주주와 박지은이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피망바둑은 5라운드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점 1점을 보태며 단독 1위로 오를 수 있는 기회다. 

 세계최고의 프로바둑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는 매주 목~일요일 저녁 8시 바둑TV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엑츠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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