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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의심하는 선수 내보내야"…''최악의 성적' 램파드, 그래도 후임 '포체티노'에 강한 조언

기사입력 2023.05.29 20:5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프랭크 램파드가 임시감독직을 마무리하고 첼시를 떠나는 소감과 함께 후임 감독이 팀을 이끌 강도 높은 조언도 건넨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뉴캐슬과의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리그 최종전에서도 무승부를 거두며 첼시는 12위라는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올 시즌 첼시는 토드 볼리 구단주가 구단을 인수하며 엄청난 투자를 감행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촉망받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까지 시즌 도중에 데려오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포터 감독의 부진과 지나치게 커진 선수단, 경기력 기복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막판에는 포터 감독을 경질하고 램파드를 임시감독으로 선임하는 파격적인 선택도 했지만, 성적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램파드도 지난 2020/21 시즌 당시 첼시에서 중도 경질된 이후 다시 첼시에 부임해 감독 경력의 반등을 노렸지만, 부임 이후 치른 리그 9경기에서 1승 2무 6패로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시즌 최종전 이후 램파드는 팀을 떠나게 됐는데, 그는 소감과 함께 친정팀을 맡아줄 새로운 감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으며 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9일 "램파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게 선수들을 제거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램파드는 리그 최종전 이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떨어졌더. 첼시와 같은 클럽은 기준의 최대치에 도달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최고 수준에서 플레이할 수 없고, 신체적인 경쟁력도 없다"라며 아쉬웠던 경기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선수들은 자리를 원하고, 서로 몰아붙이며 경쟁적이어야 한다. 최고의 팀이라면 그런 모습을 누구나 가져야 한다. 내가 돌아왔을 때 그런 것들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좋은 감독이 이를 도와주겠지만, 모두가 그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경쟁심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램파드는 첼시의 차기 감독으로 이미 계약까지 완료됐다는 보도가 나온 포체티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포체티노의 열렬한 팬이며, 그가 좋은 감독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가 승리할 수 있는 팀의 확실한 정체성을 만든다고 본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향후 팀을 이끌 조언으로는 선수단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램파드는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는 신체적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없고, 어떤 이유로든 환멸을 느끼는 선수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큰 도전이었다"며 "그런 선수들을 정리해야 한다. 구단에서의 미래에 대해 불확실성을 갖고 있는 일부 선수들과 함께 리그에서 경쟁하기는 어렵다"라며 팀에 확신이 없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들을 내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램파드의 조언과 함께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의 계획에 맞는 선수 영입과 방출을 위해 바쁜 여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러 선수가 첼시 영입 명단에 올랐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코너 갤러거, 메이슨 마운트 등 일부 선수들은 판매가 유력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엄청난 투자로 프리미어리그를 놀라게 했던 첼시가 램파드가 언급한 기준에 어울리는 선수들을 데려와 다음 시즌에는 포체티노와 함께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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