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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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한숨 돌린 김원형 감독 "사실 취소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기사입력 2023.05.27 13:15 / 기사수정 2023.05.27 13:15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그 어느 팀 못지않게 분위기가 좋은 SSG 랜더스도 하루 정도의 휴식을 원하고 있었다.

SS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이 비로 취소돼 곧바로 원정 숙소로 복귀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사전 인터뷰 도중 우천 취소 소식을 접하고 "사실 (경기가) 취소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달 가까이 시즌을 치르면서 선두 경쟁을 펼친 만큼 선수들이 숨을 고를 시간을 갖길 원했던 게 사령탑의 마음이다.

선발진에도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겼다. 27일 선발로 예고됐던 김광현이 오는 28일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SSG의 선발 로테이션이 자연스럽게 한 자리씩 뒤로 밀린다. 30일(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김 감독은 "다음주에 (송영진의 말소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비어있고, 이번주 불펜투수들의 투구수가 많아서 3연전 중에 한 번만이라도 취소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SSG는 26일 두산전에서 4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가 5회초 3점, 6회초 4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반에도 추가점을 차곡차곡 쌓은 덕분에 14-3 대승을 거뒀다.

김원형 감독은 "4회말 상대의 더블 스틸로 3점 차가 되는 순간 (상대 선발) 알칸타라의 볼이 너무 좋아서 오늘 경기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7회까지 갈 수 있는 투구수였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최주환의 홈런이 어제 경기의 승패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돌아봤다.

이어 "본인도 얘기를 한 것처럼 최주환이 비시즌 때 엄청난 노력을 했고, 몸을 좀 더 가볍게 했다. 원래 최주환이 무언가 하나에 꽂히면 계속 하는 스타일이라 체중 감량도 하고 2년간 본인이 생각할 때 납득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 올핸 그런 걸 신경 썼던 게 더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며 "못했던 선수가 갑자기 뭔가 변화해서 잘하는 게 아니고, 기존에 그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던 선수가 더 많이 노력해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최주환의 상승세를 칭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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