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환상적이었던 4월과 너무나도 다른 5월. 가장 믿었던 에이스가 흔들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숀 앤더슨은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10피안타 5볼넷 4탈삼진 9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앤더슨답지 않은 최악의 투구였다. 이번 시즌 최다 실점, 자책점, 피안타, 볼넷 기록을 남겼다. 에이스가 믿기 힘든 난조를 겪자, 팀도 웃지 못했다. 7회 3점, 9회 2점을 뽑으며 5-9까지 따라붙었으나 끝내 뒤집기에 실패했다.
앤더슨은 지난 4월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모습을 보였다. 6경기에서 3승 2패 38⅓이닝 평균자책점 2.58 호성적을 거뒀다. 게다가 5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그러나 5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앤더슨은 5월 첫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광주 SSG전에서 3⅓이닝 2피안타 4볼넷 4실점(3자책) 조기 강판 아픔을 겪었다. 다음 등판이었던 1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5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았지만, 안타 7개와 볼넷 4개를 헌납했다. 3경기 성적은 2패 13⅓이닝 평균자책점 7.43. 4월과 전혀 상반된 흐름이다.
KIA 선발진은 베테랑 에이스 양현종과 슈퍼루키 윤영철이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다소 불안했던 이의리는 지난 19일 광주 키움전에서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희망을 쏘아 올렸다. 아도니스 메디나 또한 13일 잠실 두산전 6⅓이닝 2자책, 20일 광주 키움전에서 5이닝 2실점 성적을 내며 개선될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앤더슨이 고전을 면치 못하며 KIA는 선발 야구에 제동이 걸렸다. 게다가 앤더슨이 출격한 5월 3경기에서 단 1승만을 챙겼다. 양현종과 선발 원투펀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앤더슨. 갈 길 바쁜 KIA는 외인 에이스의 부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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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