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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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토튼햄 이적 확정!

기사입력 2005.08.28 08:32 / 기사수정 2005.08.28 08:32

손병하 기자


이번 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에서 또 한 명의 한국인을 볼 수 있게 되었다.

27일,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주)지쎈은 PSV 에인트호벤과 토튼햄 핫스퍼가 이영표 선수의 이적에 합의 했다고 발표하면서 이영표의 이적을 확정 발표했다. 이로써 이영표 선수는 한국인으로선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적을 강력하게 원했던 이영표와 토튼햄 그리고, 이영표의 이적을 만류하던 것 히딩크 감독과 에인트호벤 구단간의 팽팽했던 줄다리기는 결국 에인트호벤 구단이 이영표 선수의 미래를 위해 이적료 수준을 낮추면서 성사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적료와 연봉 등의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양 구단의 요청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적료 약 300만 유로(한화 약 38억)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봉은 팀 내에서 5위권에 해당하는 고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29(한국나이)세의 수비수임을 가만하면 이적료도, 연봉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 이영표 선수
ⓒ2005 남궁경상
토튼햄은 최근 아스날, 첼시, 맨체스터 등 '빅 3'로 인해 비록 많은 주목은 받고 있지 못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이다. 1882년 창단해 올해로 123년이 된 오랜 역사도 그렇거니와 리그 우승 2회, 리그 컵 우승 3회에다 FA컵 우승은 무려 8번이나 차지했다. 또, 같은 연고를 갖고 있는 아스날과는 유명한 '북런던 더비 매치'를 펼치며 라이벌이자 숙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영표의 이적으로 토튼햄은 초반 리그에서의 상승세는 물론이고, 지난 시즌 에버튼이 몰고 왔던 리그에서의 돌풍을 이어받을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토튼햄은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출신인 저메인 데포를 비롯하여 아일랜드의 저격수인 로비 킨, 여기에 피스컵을 계기로 기량이 한 층 성숙한 미도 등의 공격진을 보유한 공격적인 팀으로 변신중이다.

여기에 이번 시즌을 겨냥해 데려온 네덜란드산 싸움 닭 다비즈와 루틀르지가 버티고 있는 허리라인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은 화력 편성을 마쳤다 여기에 우측의 루틀르지와 짝을 이룰 왼쪽 날개로 탐내왔던 이영표의 영입에 성공 하면서 양 측면의 균형도 맞추게 되었다.

이영표가 마틴 욜 감독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강한 체력과 스피디한 공-수 전환, 그리고 강력하고 효과적인 공격 가담 능력이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토튼햄에서 이러한 이영표의 플레이 성향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어쩜 당연한 일. 결국 서로의 '코드'가 잘 맞았던 것이다.

이적과 동시에 이영표의 '주전'이 보장 된 것은 아니다. 이영표는 지난 시즌 토튼햄의 왼쪽 측면을 도맡았던 에릭 에드만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에릭 에드만은 스웨덴 대표팀 출신으로 토튼햄과 스웨덴 대표팀의 터줏대감이다. 이러한 걸출한 수비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틴 욜 감독이 이영표에게 줄기찬 러브 콜을 보낸 이유는 바로 이영표의 공격 옵션에 있다.

사실 에드만에게는 탁월한 수비 능력은 있지만, 현대 축구에서의 윙백에게 강조되는 공격력이 부족했다. 전체적인 팀 컬러를 공격적으로 바꾸고 있는 마틴 욜 감독의 눈에는 못마땅해 보였을 것. 이러한 상황에서 에레디비지와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최근 피스컵에서 보여준 이영표의 공격력과 그에 밀리지 않는 찰거머리 수비는 마틴 욜 감독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요인이었다.

지난 7월 맨체스터에 입단 한 박지성에 이어 축구 종가인 잉글랜드 입성에 성공한 이영표. 올 시즌 토튼햄 핫스퍼의 돌풍의 중심이 될 이영표의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손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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