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김민재(SSC 나폴리)를 확보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제시했다.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14일(한국시간) "첼시는 맨유의 타깃 김민재와 계약하기 위해 선수 2명을 나폴리에 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 수비의 핵심이다. 뒷문을 철통같이 지키며 나폴리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등극했다.
김민재 활약상은 곧바로 맨유를 비롯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들은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00억원)에 웃돈을 얹어서 주는 한이 있더라도 김민재를 확보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가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첼시가 나폴리 출신 쿨리발리를 포함해 선수 2명과 김민재를 트레이드하는 제안을 전달했다.
매체는 "언론인 이그나치오 제누아르디에 따르면, 맨유는 시즌이 끝날 때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앞장서고 있다"라며 "그러나 첼시는 최근 김민재 영입을 위해 나폴리에 칼리두 쿨리발리와 크리스천 풀리식을 제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첼시와 맨유 모두 시즌이 끝나면 중앙 수비수를 영입해야 하는데 김민재는 두 클럽 모두에게 있어 훌륭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폴리가 최고의 수비수를 팔 준비가 됐는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첼시의 제안은 확실히 혹할 만하며 맨유도 수익성 있는 거래를 제안할 수 있는 자원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첼시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만 8년을 뛴 쿨리발리는 당시 세리에A를 넘어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쿨리발리가 프리미어리그로 향하자 나폴리는 대체자로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를 데려왔는데 두 선수의 미래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쿨리발리 대체자로 나폴리에 입성한 김민재는 단숨에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로 등극하면서 쿨리발리에 대한 그리움을 지워버렸을 뿐만 아니라 나폴리 우승의 주역이 됐다.
반대로 쿨리발리는 첼시와 영국 축구에 적응하지 못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영입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재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한 나폴리가 첼시 제안을 받아들여 김민재 대체제로 구단 레전드 쿨리발리를 택하는 기묘한 장면이 나올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