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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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이보다 더 잘 던질 수 없다

기사입력 2005.08.20 21:31 / 기사수정 2005.08.20 21:31

김두용 기자


‘이제 더 이상은 마이너로 내려가는 서러움은 없을 것이다’


서재응이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투수인 패터슨(7승 3패, 방어율 2.44)과의 팽팽한 투수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모습으로 그의 투구가 최절정의 궤도에 올라섰음을 증명했다. 서재응은 20일(이상 한국시간)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워싱턴과의 대결에서 8이닝 무실점의 환상투를 선보이며 승리를 따내, 팀도 구하고 팀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더욱 더 견고히 하였다.


이날 서재응의 투구는 새로 장착한 커터를 앞세워 날카로운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위력적인 투구에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까지 더해져,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들만이 던질 수 있는 최절정의 투구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위기관리능력이 승리의 원동력


서재응은 이날 2, 8회 1사 1, 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1, 3루의 득점찬스가 만루의 찬스보다 득점이 날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이런 1사 1, 3루의 위기 상황에서 서재응은 투수로서 최선의 수비가 될 수 있는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단 1실점도 하지 않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2회 선두타자 윌슨에게 2루타를 맞고 슈나이더의 1루 땅볼 때 2루주자가 3루까지 진루하였다. 다음타자 카스티야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1, 3루의 이날 첫 번째 실점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서재응은 8번 타자 캐롤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투수 패터슨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첫 번째 위기를 잘 넘겼다.


6회까지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로 0-0 팽팽한 투수전에서 7회에 뉴욕메츠는 카스트로의 2루타와 디아즈의 적시타로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1점을 지켜야하는 상황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온 서재응은 선두타자 카스티야에게 빗맞은 안타 타구에 우익수 디아즈의 안타까운 수비가 겹쳐 기분 나쁜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의 실점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의 희생번트와 볼넷이 이어져 1사 1, 3루의 이날 최고의 위기에서 서재응의 투구가 최고의 빛을 발했다. 서재응은 다음타자 까다로운 타자 윌커슨을 몸쪽으로 절묘하게 파고드는 과감한 직구로 삼진을 돌려세웠다. 그리고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비드로를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내 팽팽한 1점 승부에서 1점을 지키는 투구를 보이며 팀을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복귀 후, 팀의 에이스 역할 선보여

                

서재응은 이날 승리로서 지난 5월 5일 필리스전 이후로 4연승을 이어갔고 홈경기 4승 무패 행진을 질주하였다. 이로써 시즌 5승(1패)에 성공했고, 방어율을 1.35에서 1.09로 더욱 더 끌어내려 꿈의 0점대 방어율 입성도 가시권에 두게 되었다. 


방어율 1.09가 보여주듯 서재응의 방어율은 메츠 선발진 중에서 최고의 짠물투구를 자랑한다. 거기다가 서재응이 복귀 후 거둔 3승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승리들이라 더욱 더 값지다.


서재응은 메이저리그 복귀 후 3경기에서 23⅓이닝 1실점 방어율 0.39, 최근 4경기에서 방어율 0.29(30⅔이닝 1실점)이라는 놀라운 피칭을 선보이며 명실상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거기다가 올 시즌 4번의 홈경기 등판에서 방어율 0.32(28⅓이닝 1실점)를 기록해 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였고 팀 내에서 최고의 믿음을 주는 투수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서재응이 메츠의 5인 선발투수로 들 수 없었던 점으로 지적되었던 ‘위력적인 피처가 아니다’라는 단점도 극복하여 파워피처로의 변신은 더 이상 옛날의 그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서재응은 강속구를 앞세운 파워피칭은 아니지만 커터(컷 패스트볼)을 앞세워 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과감하고 시원스러운 투구로 이전보다 삼진을 많이 잡아내고 있다. 이렇게 시원스럽고 안정감 있는 투구가 팬들에게 강력하게 어필되고 있고 더불어 서재응은 최고의 전성기로 들어서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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