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르헨티나 리그 라이벌전에서 선수들의 패싸움으로 경찰까지 등장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8일(한국시간) "리버 플레이트와 보카 주니어스 사이의 싸움으로 경찰이 경기장에 등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 플레이트와 보카 주니어스는 아르헨티나 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다. 두 팀의 경기는 '엘 수페르클라시코'라고 불릴 만큼 치열한 경기며, 세계에서도 가장 격렬하게 펼쳐지는 더비로 알려져 있다.
더선은 "리버 플레이트와 보카 주니어스의 충돌은 큰 혼란에 빠지게 했고, 6명의 선수가 15분간의 난투 끝에 퇴장당했다"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가 0-0으로 지속되던 경기 막판 리버 플레이트는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미겔 보르하가 마무리하며 앞서 나갔다. 문제는 페널티킥 다음 상황에서 발생했다.
보카 주니어스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와 리버 플레이트 미드필더 아구스틴 말라베시노가 충돌한 것이다. 두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도 몰려들었고, 결국 다툼은 패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더선은 "보르하가 세리머니를 마치고 선수들의 싸움으로 몸을 돌렸을 때, 모든 선수들은 진압 경찰이 현장에 들어오는 것을 봤고, 그들은 거대한 다툼에 연루된 것이 보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코치들도 해당 상황에 개입했고, 선수인 미겔 메레티엘, 에제키엘 페르난데스, 니콜라스 발렌티니 등이 퇴장당했다"라며 여러 명의 선수가 레드카드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이런 집단 난투극이 발생했던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아르헨티나 5부리그 클레이폴과 빅토리아노 알나스의 경기에서는 경기 중 선수 간 충돌이 패싸움을 번졌고, 벤치에 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합세해 큰 문제를 일으켰다. 당시 주심은 선수 포함 스태프까지 총 36명을 퇴장시켰다.
이번 사례와 2011년 사건 모두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지나친 축구 열정이 격한 행동으로 이어지며 스포츠맨십을 지키지 못한 안타까운 사례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