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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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 공략법? 영업 비밀이라 말씀 못 드립니다" [현장:톡]

기사입력 2023.05.04 20:00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는 지난 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10-2 승리로 장식하고 공동 4위로 도약했다. 2023 시즌 초반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나균안을 무너뜨렸기에 그 기쁨은 더 컸다.

KIA는 이날 1, 2회말 공격에서 연이어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3회말 공격에서 나균안 공략에 성공했다.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밀어내기 볼넷,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로 4점을 뽑은 뒤 4회말 이우성의 솔로 홈런으로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나균안은 4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의 성적을 찍었다.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투수 전향 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4월 퍼포먼스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5월 첫 등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반대로 KIA는 나균안을 상대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롯데가 9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것도 신경 쓰이는 요소였다.

김종국 KIA 감독도 3일 경기 전 "나균안이 개막 후 4월에 최고로 좋았던 투수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타자들이 나균안 공을 잘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 감독의 바람처럼 KIA는 나균안과 싸워 이겼다. 나균안을 5회 이전 강판시킨 것을 비롯해 롯데 불펜까지 두들기면서 호쾌한 공격 야구를 선보였다. 나균안은 이 경기까지 KIA전 통산 10경기(4선발) 4패 평균자책점 9.67로 유독 KIA만 만나면 고전하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나균안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좌완 루키 윤영철도 타선이 5회까지 5점의 득점 지원을 안겨 주면서 부담 없이 편안하게 롯데 타선을 상대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이튿날 "나균안을 공략할 수 있었던 건 영업 비밀이다"라고 농담을 던진 뒤 "각 파트별 코치들이 시즌 초반 우리가 안 좋았을 때부터 열심히 잘 준비했다. 타격코치들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거의 날을 샐 정도로 (상대 투수들을) 분석했다"고 코칭스태프의 공을 치켜세웠다.

또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그라운드에서 편안하고 단순하게 뛸 수 있을지 코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고 선수들도 여기에 맞춰 잘 해주고 있다"며 "선수들이 지난해 5위로 시즌을 끝내고 더 높은 곳에서 포스트시즌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다. 나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초반부터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서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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