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가 다음 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 감독 후보로 깜짝 등장했다.
영국 더선은 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더 텔레그라프 보도를 인용하면서 "토트넘은 레버쿠젠과 함께 놀라운 시즌을 보낸 42살 사비 알론소를 1순위 타깃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다. 최근 토트넘은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었다. 나겔스만이 첼시 감독 후보에서 탈락한 이후 토트넘과 유의미한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졌다.
이 와중에 알론소가 깜짝 후보로 떠올랐다. 알론소는 선수 시절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두 팀에서 각각 5년간 활약했다.
이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3년 동안 뛰었다. 이 기간 동안 모든 팀에서 주전으로 활동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라파엘 베니테스, 조세 무리뉴, 펩 과르디올라 등 세계적인 명장들로부터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다만 감독 경력은 아직 부족하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 코치를 거쳐 친정팀 레알 소시에다드의 2군인 소시에다드 B팀 감독을 맡으며 감독직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독일 명문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기 시작했다. 감독으로서 빅 리그 경험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리그 6위,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무난한 성과를 내고 있다.
더선은 "알론소는 토트넘 감독 후보로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보다 더 선호되고 있다"면서 "레버쿠젠에서 보여준 성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추후 좋은 감독이 될 것 같은 제자를 묻는 질문에 단박에 알론소를 꼽은 적이 있다. 감독의 자질이 충분한데다 여러 명장들과 호흡했다는 점이 이유였다.
매체는 또한 "슬롯은 토트넘 뿐만 아니라 첼시, 크리스털 팰리스와도 연결되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슬롯 지키기에 필사적"이라며 "나겔스만은 주장 위고 요리스보다 어리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런 점 때문에 나겔스만 선임을 유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 감독 후보에는 뱅상 콩파니 번리 감독, 브랜던 로저스 전 레스터 시티 감독, 앙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음 시즌 손흥민이 어떤 감독과 함께하게 될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D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