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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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포' 이병규, "마지막 타석 안타 못쳐 분하다"

기사입력 2011.06.01 01:47 / 기사수정 2011.06.01 01:47

박소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이쯤 되면 이병규의 타격감은 무서울 정도다.
 
LG의 '큰' 이병규가 결승 투런포를 쳐내며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병규는 3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와의 홈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연신 매서운 스윙을 했다.
 
그는 1회말 상대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1사 1루에서 초구 132km 직구를 끌어당겨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하며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이에 힘입어 LG는 KIA를 4-1로 꺾고 선두권 도약을 위한 1승을 더 보태는 데 성공했다.
 
다음은 이날 MVP 이병규의 인터뷰 전문.

 
-양현종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했나.
양현종이 공이 빠르니 슬라이더와 직구를 같이 본다는 생각으로 나갔다. 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빠른 공을 예상했다. 슬라이더가 들어왔는데 실투성 같아 보였고 그대로 넘길 수 있었다.
 
-과거 한참 타격감 좋을 때와 비슷해 보인다.ㅁ
올해 시작하면서부터 컨디션이 참 좋았다. 준비도 잘했고, 타석에 들어서면 들어설수록 점점 공이 보인다. 상대투수가 가진 구질이나 그런 것들이 어떤게 어떻게 들어올지 대충 예상이 된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오늘 홈런 치기 직전에는 어땠나.
아침에 몸이 무거워서 가볍게 친다는 다짐을 했다. 오히려 그 생각이 나에게는 득이 된 것 같다.
 
-안팎으로 좋은 리더라는 소리를 듣는데 팀 분위기는?
선수들이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말하듯이 매 게임 진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게 요즘이다. 한 두 점 뒤진다고 해서 진다는 생각 결코 안 한다. 그런 게 이기는 습관이 들다 보니 이기는 법을 알게 되었고 선수단 분위기가 무척 좋아진 것 같다. 이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고참으로서 노릇을 잘해야겠다.
 
-요즘은 홈런도 늘었는데.
나도 요즘 놀란다. 한창 홈런이 많이 나왔던 시즌의 비디오를 보며 분석해보니 그때는 맞는 타이밍이 좋더라. 앞에서 맞는 타이밍에 중점을 두고 겨울에 연습을 할 때 포인트를 두 개정도 앞에 두고 했다. 그러면 타이밍이 조금 늦거나 빨라도 뱃 중심에 맞기 때문에 장타가 좀 더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
 
-올 시즌 상대 투수들을 다 파악했다고 했는데.
작년에 3년 만에 한국 와서 적응하는데 힘들었다. 올해는 상대 투수들 분석을 다 했고, 상대를 하다 보니 점점 눈에 보인다. 저 투수가 나에게 무엇을 던지려 하고던지려하고 어떤 궤적으로 오는지도 파악이 된다. 
 
-마지막 타석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뻔했는데.
사실 3루타 욕심도 있었지만 안타 하나라도 만족하려 했다. 오히려 지금은 안타를 하나도 못 친 게 분할 뿐이다.
 
[사진 = 이병규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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