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달성했다.
김광현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전 등판 이후 어깨 염증이 발견되며 11일 1군 말소된 휴식을 취한 뒤 복귀, 이날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6개였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1회초 김혜성-이용규-이정후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투구수는 13개.
2회초는 쉽지 않았다. 유격수 박성한이 공을 흘리며 1사 이후 러셀에게 첫 출루를 허용, 김휘집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병우의 유격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고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김동헌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2회초를 끝냈다.
3회초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2사 이후 중전 안타를 친 이용규가 이정후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자 2루로 뛰었으나 포수 김민식의 후속 동작이 깔끔했다. 빠른 송구로 이용규를 잡으면서 그대로 이닝 종료.
4회초를 삼자범퇴로 넘긴 김광현에게 두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5회초 김휘집과 전병우에게 각각 2루타, 볼넷을 내주고 김동헌의 3루 땅볼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그러나 1사 2, 3루서 김수환에게 삼진을 유도한 김광현은 김혜성의 2루 땅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린 것은 SSG가 2점을 앞고 있던 6회초였다. 키움이 반격에 나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가 김광현의 6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김광현의 두 번째 피홈런이었다.
이후 이형종과 러셀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진 김광현은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이 설정한 한계 투구수(90구)를 돌파하면서 '신인' 이로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회초 현재 SSG가 2-1로 앞선 가운데, 불펜이 리드를 지킨다면 김광현은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이후 20일 만에 시즌 2승째를 수확한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