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31 14:30 / 기사수정 2011.05.31 14:30
-아르헨티나 후기리그 16라운드 종합-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보카 후니오르스가 노장 공격수 마르틴 팔레르모의 결승골에 힘입어 뉴웰스를 1-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나간 보카는 선두 벨레스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다. 반면 리베르플라테는 잔류 라이벌 올림포와 0-0으로 비겨 강등순위 17위를 유지, 강등권(3년간의 평균 승점으로 19-20위 강등, 18-19위는 2부리그 3-4위 팀과 플레이오프) 탈출에 실패했다.
김귀현의 벨레스 사르스피엘드는 티그레에 1-2로 패했지만, 리그 선두자리 수성에는 성공했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부상으로 빠진 전기리그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는 인데펜디엔테에 0-2로 패하며 8경기째(4무4패)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8라운드까지 1위였던 순위도 어느새 15위까지 내려앉았다.
그 밖에 산로렌쏘는 아르세날과 1-1로 비겼고 라싱은 홈에서 반피엘드에 1-3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팔레르모 결승공, 보카 7G 무패행진
10년 전만 해도 '페널티킥 실축의 대명사'로 통했던 팔리르모는 보카의 주장이 된 30대 후반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팔레르모는 전반전 한 차례의 페널티킥 기회를 날렸지만, 후반전 결승골을 기록하며 노장의 관록을 입증했다.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봄보네라' 경기장에서 열린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클라우수라(후기리그) 16라운드 보카 후니오르스(이하 보카)와 뉴웰스 올드 보이스(이하 뉴웰스)의 경기에서 홈팀 보카가 1-0 승리를 거뒀다.
이미 여러차례 그라운드에서 보여줬지만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주체못하는 팔레르모가 아니었다.
전반 34분 상대 수비의 핵이자 보카의 전 주장 롤란도 스치아비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 킥 기회에서 팔레르모의 슈팅은 상대 수문장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팔레르모는 그 외에도 전반에만 무려 5차례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결정력 부족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 5분 만에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박스 중앙에서 왼쪽 풀백 루씨아노 몬쏜의 크로스를 받은 팔레르모는 한 차례의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뉴웰스의 골문을 열어제쳤다.
시즌 초 극심한 무득점행진으로 '은퇴선언'까지 불사했던 팔레르모는 이 날 결승골로 최근 6경기에서 5득점을 기록하는 고감도의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보카는 이 날 승리로 7경기 무패행진(4승3무)을 벌이며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순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7위를 유지했지만, 선두 벨레스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좁혔다.
한편, 이 날 경기 식전행사에는 보카의 레전드이자 올 시즌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카를로스 테베스(현 맨체스터 시티)가 보카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보카의 심장, 후안 로만 리켈메는 리베르와의 수페르클라시코에서 입은 내전근 부상으로 이 날 경기에 결장했다.
리베르 '강등권' 탈출 실패, 올림포에 0-0 무승부
상대가 16위 올림포인 만큼 클럽 역사상 최초의 강등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리베르는 바이아블랑카 원정에서 간신히 0-0 무승부에 그쳤다.
30일 오전, 바이아블랑카의 로베르토 N. 카르미나티 경기장에서 열린 클룹 올림포(이하 올림포)와 리베르플라테(이하 리베르)의 경기에서 양 팀은 득점없이 비겼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양대산맥 중 한 팀과 올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한 팀의 경기력이 완전히 뒤바뀐 모습이었다. 올림포는 조직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아르헨티나 리그 최다 우승팀 리베르의 골문을 향해 융단폭격을 퍼부었고 리베르는 이번에도 공격진의 호흡 불일치를 드러내며 변함없는 빈공에 허덕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두 경기에서 엄청난 실수로 리베르에 절체절명의 시기를 안겨준 후안 파블로 카리쏘가 엄청난 선방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것이다. 이 날 올림포는 리베르 골문을 향해 무려 6차례의 유효 슈팅(총 슈팅 16회)을 가져갔지만, 모두 카리쏘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2분, 마르틴 아기레의 중거리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낸 카리쏘는 전반 36분, 올림포의 주포 마르틴 로셰가 골문 바로 앞에서 행한 헤딩 슛마저 막아내고 위기에서 구해냈다.
카리쏘의 진가는 후반들어 더욱 빛났다. 후반 10분 동안 에쎄키엘 막히올로의 연이은 일대일 기회와 후안 마누엘 코보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모두 선방했다.
리베르는 카리쏘의 선방에 자극받아 에릭 라멜라-마리아노 파보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라멜라의 강력한 프리킥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파보네의 두 차례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오히려 후반 22분에는 올림포 미드필더 아기레에게 결정적인 헤딩슛을 허용, 공이 크로스바 상단을 강타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었다.
리베르는 이 날 무승부로 강등평점 1.252점을 기록(111경기 139점), 이날 상대였던 16위 올림포(1.257, 35경기 44점)를 추월하지 못하고 강등 플레이오프 순위인 17위를 유지했다.
그 밖의 경기
벨레스는 티그레 원정에서 뜻하지 않은 패배를 경험하며 단독 선두를 공고히 할 기회를 놓쳤다. 전반 24분, 후기리그 득점 1위 데니스 스트락콸루르시에게 페널티 킥 선제골을 헌납한 벨레스는 후반 17분, 최근 아스널 감독 아르센 벵거의 관심으로 화제가 된 리카르도 알바레스가 기가막힌 왼발 장거리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2분 후, 티그레 미드필더 가스톤 디아스는 왼쪽 측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려 벨레스 수문장, 마르쎌로 바로베로의 허를 완전히 찌르는 역전골을 뽑아냈다. 한편, 벨레스의 김귀현은 이 날도 1부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팀의 두뇌,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빠진 에스투디안테스는 이번 주에도 좌절을 맛봤다. 인데펜디엔테를 상대로 홈 경기를 가졌지만, 상대 수비의 핵이자 아르헨티나 최고의 수비 유망주, 레오넬 갈레아노에 전반 막판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에는 19세 신예 공격수 루카스 비샤파녜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산로렌쏘는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후안 살게이로의 동점골에 힘입어 아르세날과 1-1 무승부를 거뒀고 라싱은 홈에서 극심한 수비불안을 노출하며 반피엘드에 1-3으로 패했다.
-후기리그 16라운드 경기결과-
5/29
콜론 1-2 아르헨티노스
산로렌쏘 1-1 아르세날
올보이스 1-0 킬메스
5/30
에스투디안테스 0-2 인데펜디엔테
보카 1-0 뉴웰스
티그레 2-1 벨레스
올림포 0-0 리베르
5/31
라누스 3-0 우라칸
-후기리그 16라운드 현재 순위-
순위 | 팀 | 승점 | 순위 | 팀 | 승점 |
1 | 벨레스 | 30 | 11 | 반피엘드 | 22 |
2 | 라누스 | 29 | 12 | 올보이스 | 22 |
3 | 고도이 | 28 | 13 | 산로렌쏘 | 21 |
4 | 올림포 | 26 | 14 | 콜론 | 20 |
5 | 인데펜디엔테 | 25 | 15 | 에스투디안테스 | 19 |
6 | 아르헨티노스 | 25 | 16 | 아르세날 | 16 |
7 | 보카 | 25 | 17 | 킬메스 | 16 |
8 | 리베르 | 24 | 18 | 힘나시아 | 16 |
9 | 티그레 | 23 | 19 | 우라칸 | 11 |
10 | 라싱 | 22 | 20 | 뉴웰스 | 11 |
-후기리그 16라운드 현재 득점 순위-
1. 데니스 스트락콸루르시(티그레) 10골
2. 테오필로 구티에레스(라싱, 국적: 콜롬비아) 9골
3. 하비에르 캄포라(우라칸) 8골
에스테반 푸에르테스(콜론)
5. 디에고 발레리(라누스) 7골
실비오 로메로(라누스)
마우로 오볼로(아르세날)
8. 산티아고 실바(벨레스, 국적: 우루과이) 6골
다비드 라미레스(벨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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