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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로 보답"…'하늘의 인연' 복수극 탈 쓴 인간다운 일일극 [종합]

기사입력 2023.04.13 11:49 / 기사수정 2023.04.13 12: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하늘의 인연’이 캐릭터의 개성이 살아있는 차별화된 일일드라마가 될 것을 공표했다.

17일 MBC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이 첫 선을 보인다.



‘하늘의 인연’은 아버지의 그릇된 욕망이 만들어낸 비극으로 원수가 되어버린 부녀가 마침내 천륜의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다. 

‘노란복수초’ 여정미 작가가 집필하고 ‘비밀의 집’ 김진형 감독이 연출한다. 김유석, 전혜연, 정우연, 서한결, 진주형 고은미, 조은숙, 변우민, 조미령 등이 출연한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김진형 PD는 "기획 의도에서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다. 천륜지정이 아닌 천륜지옥을 살아가는 부녀의 인연을 통해 천륜의 사랑과 인지 상정, 인간다움을 말하고자 한다는 문구가 있는데 그런 것처럼 복수극의 탈을 쓰고는 있지만 인간다움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라고 소개했다.

김진형 PD는 "기본 줄거리나 공개된 이야기를 보면 복수극스럽다, 이야기가 세다고 생각할 수 있다. 미니시리즈가 아니라 일일극이어서 일상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복수극의 탈을 쓰고 있지만 인간다움을 잃지 않은 일상성을 가미한 일일드라마를 만들어보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진형 PD는 "시청률로 보답하겠다"라며 자신했다.



김유석은 돈과 권력이 법보다 강하다고 믿고 탐욕적인 샤인화장품 대표 강치환 역을 맡았다. 해인(전혜연)의 친부이자 세나(정우연)의 아버지다.

김유석은 "관록있는 배우라고 하셨는데, 흥행 배우로 거듭나고 싶은 김유석이다. 일일드라마를 하면서 여러가지로, 스케일이나 캐릭터 등이 달랐다. 흔히 극악스러운 일일드라마에서 납득되지 않는 설정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이 드라마는 그런 코드는 가졌지만 탄탄한 인물의 내면이 잘 쌓인 구조다. 보는 순간 설렘도 긴장도 두려움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유석은 "대본을 보는 순간 놓을 수 없었다. 속에서 부글부글 끓게 만드는 캐릭터의 모습이 강렬했다. 그 힘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 속에서 이 작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또 "캐릭터를 쌓아가는 과정이 힘들었고 지금도 진행 과정에 있다. 촬영 중에 해결되는 부분도 있고 어떨 때는 힘들어 부딪혀보는 과정도 있다. 과정 속에서 결과물이 하나씩 쌓일 때마다 자신감이 쌓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흥행 배우에 이어 흥행 보증수표가 되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혜연은 순영(심이영)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진 이순영과 강치환(김유석)의 딸 이해인을 연기한다.

전혜연은 "해인이는 당차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난 아이다. 어릴 때부터 많은 힘든 일을 겪는데 양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씩씩하고 밝게 살아가는 인물이다"라고 언급했다.

첫 주연을 맡은 전혜연은 "이렇게 좋은 작품에 좋은 감독님과 선배님들과 함께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120부작이라는 긴 호흡 동안 긴장도 부담도 되지만 작가님, 감독님,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줘 부담을 내려놓고 촬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처음 주연이 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 좋기는 한데 걱정이 제일 컸다. 열심히 하긴 했는데 막상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불안과 걱정이 있었다. 화장을 잘 못한다. 해인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 아이다. 전문적으로 하는 법들을 유튜브의 뷰티 크리에이터들을 보면서 연습하고 있다. 해인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러블리한 다양한 매력을 어떻게 하면 표현할까, 어떻게 하면 더 해인이에게 가깝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면서 연구와 고민과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우연은 샤인화장품 대표 치환(김유석)과 미강(고은미)의 딸 세나 역을 맡았다. 선주패션 회장 하윤모(변우민)의 아들 진우(서한결)를 좋아한다.

MBC '밥이 되어라' 후 2년 만에 MBC 일일드라마로 돌아온 정우연은 "오랜만에 MBC에 출연하게 됐는데 작가, 감독님을 보고 왔다. 친정집에 온 것 같아 편안하게 찍을 수 있게 됐다. 일일드라마의 매력은 매일 볼 수 있는 거다. 주말만 기다리면 된다. 매일 볼 수 있어 가장 큰 매력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서한결은 선주 패션의 사주인 하윤모(변우민)의 아들 하진우 역에 캐스팅됐다. 해인(전혜연)과 성인이 돼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서한결은 싱크로율을 묻자 "난 반반이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나에 대해 솔직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닮았다. 낯을 많이 가리고 살갑지 못한데 진우는 그런 캐릭터다. 이런 부분을 구현하기 위해 진우처럼 살아가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진주형은 무정건설 회장 전상철(정한용) 집에 입주한 가사도우미 오화순(김난희)의 아들 문도현을 연기한다. 신분의 하늘과 땅 차이를 온몸으로 체감한 그는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가 됐지만 위기를 맞게 된다.

진주형은 "극 중에서도 외롭고 고독한데 오늘도 (극 중 가족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아) 외롭다. 어머니가 보고 싶다. 정우연, 서한결, 전혜연과 어색한 사이다. 농담이다. 캐릭터에 대해 많이 대화를 나눠 친해질 수 있었고 대화를 많이 하다 보니 가까워졌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센스만점이시고 감각이 좋은 감독님과 모든 캐릭터를 사랑으로 구체적으로 입체적으로 써주신 작가님,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님들과 열심히 일하는 스태프분들, 각자의 매력이 넘치는 동료 배우들과 드라마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얻은 게 많다. 20대가 지나 30대가 됐다. 30대 첫 작품인 만큼 성숙하고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고은미는 자존심 강하고 자기애가 강한 치환(김유석)의 아내이자 세나(정우연)의 엄마 전미강으로 분했다. 옛 연인 이창(이훈)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자 치환과의 결혼으로 현실도피했다.

고은미는 "옷이나 패션 쪽으로 보여줄 것 같다. 그동안 악역, 나쁜 짓을 하고 다녔는데 이번 드라마는 김유석 오빠가 다 해줄 거고 난 복수를 하게 만드는 캐릭터여서 다르다. 재밌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고은미는 "나보다 나쁜 짓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다. 그게 남편이다. 믿었던 남편이 배신감 때문에 복수를 하게 한다. 이번에는 내가 내 손에 흙을 묻히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복수를 하도록 만드는 역할이어서 카리스마있게 잘해보려고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조미령은 하윤모(변우민)의 재혼한 아내이자 미강(고은미)의 친구 채영은 역을 맡았다. 보이는 것이 중요하고 드러내고 싶은 교양 있는 속물과다.

조미령은 "주인공뿐만 아니라 조연 단역까지 배우의 캐릭터가 살아있는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 같더라. 한 명씩 다 살아있다. 좋은 드라마, 재밌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내 캐릭터를 봤을 때는 대본을 보다 빵빵 터진 게 몇 번이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웃음 포인트나 캐릭터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대사 때문에 캐릭터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이 너무 잘 살려주시고 자기 캐릭터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파악하셔서 연기를 잘해주시니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더라. 매 신 다 재밌다"라며 자신했다.



고은미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앙숙이라기보다는 미강이는 날 취급 안한다. 나 혼자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촬영할 때 보면 고은미 씨가 되게 얄밉더라. 촬영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포스터가 화목하게 보이는데 미강이와 나도 굉장히 우아하고 아름다워보이지만 대사는 가시돋혀 있고 비수를 꽂는 우아한 구강액션이 많이 있다"라며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또 "고은미 씨와 연기를 처음해보는데 너무 재밌다. 그렇게 했던 캐릭터가 없어서 연기하는데 재밌고 내 캐릭터가 미친 여자가 아닐까 생각이 들정도로 캐릭터가 독특하더라. 많이 기대해주시면 열심히 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겠다"라고 당부했다.

조은숙은 이창(이훈)의 아내이자 해인(전혜연)의 양모 나정임 역할을 맡았다. 조은숙은 "나정임은 어떻게 보면 어린 해인이와 가장 비슷한 느낌이 있지 않나, 그래서 해인이를 자기처럼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많은 사랑과 헌신을 다해 함께 자라고 있는 캐릭터다.



조은숙은 "나정임은 고구마를 머금은 사이다다. 먹먹한데 보고 있으면 툭툭 터지면서 이야기가 실타래처럼 퍼져나가며 시청자들도 탄산음료를 마시듯 잔잔한 시원한 감을 퍼뜨릴 것 같다. 고구마를 머금은 버블티 같다"라고 비유했다. 

그는 "대본을 받고 이럴 수 있나 했다. 여배우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20대, 30대의 과정을 다시 찍기가 어렵지 않냐. '여배우도 지나온 감정을 연기하면 더 깊고 디테일하게 하지 않을까, 내게 20대 역할이 들어왔으면'이라고 소망한 바가 있었다. 이 작품에서 세월의 연륜이 묻어가는 것도 있지만 배우로서 이런 캐릭터를 해봤으면 했던 캐릭터다"라며 출연한 계기를 들려줬다.

조은숙은 "나정임이 어떤 사고로 인해 반전을 주는데 그것조차도 소망하던 바여서 너무 감사하다. 무엇보다 김유석 선배님에게 말씀을 안 드렸는데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같이 흥행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기뻤다. 이 모든 사람들이 '하늘의 인연'이라고 느낄 정도로 감사하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17일 오후 7시 5분에 첫 방송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전파를 탄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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