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23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팀 전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외부의 저평가는 신경 쓰지 않고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서튼 감독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 앞서 "외부에서 롯데를 바라보는 기대치가 낮지만 나는 오히려 이게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올해는 우리가 서프라이즈 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를 향한 기대치가 낮은 게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 8위에 그치면서 2017 시즌 이후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역시 LG, KT, SSG, 키움 등 지난해 상위권 팀들과 비교하면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30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롯데를 가을 야구 맞수로 지목한 9개 구단 사령탑은 없었다. 오프시즌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등 외부 FA 영입을 통해 약점 포지션을 메우기는 했지만 다크호스 정도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롯데는 시범경기 기간 4승 8패 1무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최준용, 김진욱 등 마운드를 지탱해줘야 할 영건들이 컨디션 난조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지는 현재까지는 투타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서튼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롯데 1군 감독 부임 3년차를 맞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성과를 내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부산으로 우승컵을 가져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던 가운데 개막전에서도 올 시즌 롯데의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밖에서 롯데를 향해 어떤 이야기를 하든 우리 스스로를 믿고 이길 수 있다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게임에 임해야 한다"며 "외부에서 롯데를 그렇게(강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는 것들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모든 과정은 우리 팀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선수들이 건강하게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다면 꾸준한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목표한 곳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개막전 엔트리를 보면 지난해보다 강해진 것도 있지만 뎁스가 두터워진 게 느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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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