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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 첫 5이닝…21세 유망주가 새긴 '소중한 의미'

기사입력 2023.03.29 07: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1군에서 5이닝을 처음 던져봐서 의미가 있다."

두산 베어스 김동주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동주는 투구수 87개를 기록했고 슬라이더(43개), 직구(26개), 포크볼(18개)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h에 달했고, 평균 구속은 144km/h를 찍었다.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마지막 점검을 마친 김동주는 3경기(2선발) 1승 1패 1홀드 10⅓이닝 11탈삼진 평균자책점 7.84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동주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우완 유망주다. 이날 경기에서 5선발 후보 김동주는 경쟁력을 입증하며 선발진 합류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 후 김동주는 "경기 초반 초구 스트라이크가 많지 않았던 점이 좋지 않았고, 풀카운트까지 어렵게 승부를 했던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이번 등판이)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는데 잘 던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동주는 5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은 것에 대해 "수비에서 허경민 선배님과 강승호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고, 장승현 선배님과 양의지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위기를 넘겼다. 슬라이더 제구가 괜찮아서 포수 선배님들이 슬라이더 위주로 사인을 주셨다"면서 "1군에서 5이닝을 처음 던져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동주는 1회 실점 이후 숱한 위기를 넘겼다. 2회 1사 2~3루, 3회 1사 1~3루, 5회 1사 만루 고비에서 모두 실점 없이 막았다. 김동주는 "무사에서 주자가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위기가 있었는데 자신 있게 투구했고 잘 막은 것 같다. 더 집중하려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동주는 보완점에 관해 "초구에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을 보완해야 한다. 그리고 풀카운트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지 않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김동주는 10경기에 등판해 16⅔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 험난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을 임하는 김동주의 각오가 남다를 터. 그는 "투구수 조절과 체력 면에서 더 좋아진 상태로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며 "선발 기회를 잘 잡아서 오늘(28일)보다 더 잘하고 싶다"라며 목표를 드러냈다.


사진=고척, 박윤서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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