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클린스만호 황태자' 자리를 노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의 3월 A매치 두 번째 친선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당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4개월 만에 리턴 매치를 치렀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루과이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우루과이 에이스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코너킥이 정확하게 코아테스 머리에 향하면서 우루과이가 한 골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에게 리드를 내줬지만 후반 5분 황인범이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에서 이재성 크로스가 우루과이 수비수 몸에 맞았는데, 이를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해 있던 왼쪽 풀백 이기제가 재빨리 낚아챘다.
이기제는 중앙으로 쇄도 중인 황인범을 발견해 재빨리 패스를 시도했고, 달려오던 황인범이 이기제 패스를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우루과이 골망을 흔들었다.
우루과이전 동점골로 황인범은 자신의 A매치 통산 5호골을 달성했다.
파울로 벤투 전 감독이 추구하던 '빌드업 축구'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벤투호 황태자'라고 불리던 황인범은 이날 4-4-2 전형에서 정우영과 함께 중원을 담당했다.
중원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황인범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밑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클린스만호 황태자' 자리에 도전했다.
한편, 한국은 황인범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 17분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허용해 스코어 1-2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클린스만호 첫 승 도전을 다음 기회에 넘겼다.
사진=서울 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