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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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가 레비에게 수류탄 던졌다"…BBC "토트넘 치부 들춰, 경질 당연"

기사입력 2023.03.27 11:14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영국 현지에서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경질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하에 구단을 떠난다는 사실을 발표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우리는 콘테 감독 첫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달성했다. 콘테 감독 공헌에 감사하며 앞으로 그의 미래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콘테 감독에 대한 감사도 덧붙였다.

지난 시즌을 4위로 마무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며 찬사를 받았던 콘테 감독은 올 시즌 반복되는 경기력 문제로 경질 가능성이 계속해서 등장했었는데, 이번 경질 발표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2021년 11월부터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올해 6월 30일까지 팀에 머물지 못하고 1년 5개월 만에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무리 지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콘테 감독의 사우샘프턴전 이후 기자회견이 토트넘에 매우 충격적이었으며, 경질은 그 이후 당연한 형식에 불과했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 "콘테의 토트넘 이탈은 폭로 이후의 당연한 형식에 불과하다"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사우샘프턴전에서 3-1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해서 두 골을 실점해 3-3으로 경기가 끝나자,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태도와 토트넘의 내부 문제를 직접 비판했다. 

BBC는 "콘테가 토트넘의 허약함과 구단의 실패 문화를 폭로한 순간부터 경질은 형식에 불과했다. 그의 발언으로 다니엘 레비 회장은 팬들의 비판을 가장 가까이서 받게 됐으며, 결국 콘테 감독이 구단을 떠나게 됐다"라며 토트넘이 콘테를 경질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콘테의 발언에는 그가 신중하지 못하고 선수들에게 책임을 지웠다는 잘못이 있지만, 옳은 내용도 많이 있었다. 그것들이 레비 회장 사무실에 말로 수류탄을 던진 것이 됐다"라며 콘테의 폭로가 토트넘 수뇌부를 크게 흔들어놓을 문제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BBC는 콘테가 해당 폭로에 대해 수뇌부가 아닌 선수들을 비판한 것이라고 변명한 것에 대해서도 "해당 발언이 토트넘의 미래에 대한 많은 질문을 만들어냈다"라며 변명에 큰 의미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콘테의 폭로 이후 토트넘 수뇌부는 많은 비난과 미래에 대한 의문이 등장하자, 이를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콘테 감독의 경질을 미룰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4위라는 성공적인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길 것이라고 예상됐던 콘테 감독도 팀을 떠난 가운데, 토트넘이 올 시즌 이후 어떤 감독을 선임해 팀을 재정비할지는 시즌 막판까지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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