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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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도 고생한 '장거리 비행'...황인범 "나도 이해해, 너무 수고했다" [현장메모]

기사입력 2023.03.25 13:00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황인범과 하메스 로드리게스, 그리스 명문팀 올림피아코스의 두 중원 핵심이 대한민국 울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는 서로를 격려하며 깊은 동료애를 과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3월 A매치 첫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10분과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연속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분과 4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각각 실점했다. 

황인범은 이날 중원에서 빠른 공격 전환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대표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90분간 패스 정확도 85%를 비롯해 롱패스 8회 중 4회 성공, 경합 11회 중 5회 성공, 태클 3회 모두 성공,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볼 빼앗긴 뒤 탈취) 5회 등 공수 양면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 



황인범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이른 시간 득점까지 나오면서 쉽게 풀어갈 수 있었는데 후반전 들어가기 전에 '집중하자' 이야기를 주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흔들리면서 2실점 해 팀으로 많이 보완할 점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골을 실점하면서 2-2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선수가 가다듬고 경기를 잘했던 건 고무적이었다. 회복 잘해서 다음 경기는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라고 했다.

황인범은 이날 자신의 팀 동료 하메스와 중원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는 치열한 몸싸움을 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반 27분 조규성이 상대 진영에서 상대 마테우스 유리베에 밀려 넘어지자 황인범이 달려들어 신경전을 벌였고 오히려 하메스가 달려들어 그를 떼어내기도 했다. 




후반 10분엔 하메스가 손흥민의 프리킥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황인범은 의료진보다 먼저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고 괜찮은 걸 확인한 후에야 곁을 떠났다. 

황인범은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가 확정된 뒤 하메스가 "한국에서 두 차례 경기한 경험이 있는데 한국 선수들이 90분 동안 지치지 않고 뛴 경험이 있어 피해 다니고 싶어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 후 하메스와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황인범은 "너무 수고했다고 얘기를 했고 한국까지 오기 너무 힘들었다고 얘기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나도 매일 하는 거다 보니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난 '일본에 가서도 다치지 말고 잘하고 돌아가서 우리 또 우승 경쟁을 하자'라고 얘기했다. 오늘 상대 팀으로 오랜만에 경기를 한 부분이 색다른 부분이 있어서 굉장히 뜻깊었다"라고 전했다. 

사진=울산,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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