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빠른 스피드, 압도적인 공중볼 경하 능력을 가진 김민재에게도 확실한 약점이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의 국가대표 A매치 친선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전 손흥민의 멀티골로 2골 차 리드를 잡았던 대표팀은 후반 초반 연달아 2실점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김영권과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김민재는 소속팀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능력들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빠른 스피드로 상대 역습을 저지했고,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를 압도했다.
이런 김민재에게도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 나폴리 현지에서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 페널티 박스 안 수비 능력이었다.
김민재는 후반 1분 첫 실점 장면에서 상대 공격수 디에고 바로예스를 막지 못했다. 박스 안을 파고드는 바로예스를 멈춰 세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컷백 패스를 허용했다. 바로예스의 패스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연결 됐고, 하메스가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페널티 박스 안 수비 능력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5일 파르마에서 스포츠 디렉터로 일했던 엔리코 페델레는 "박스 안 선수 마킹 능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프란체스코 마롤다 기자는 지난 21일 "김민재는 여전히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하는 방법을 많이 배워야 한다"라며 "그는 종종 기본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이로 인해 나폴리는 실점을 내줬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민재는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경기장 안 관중들이 김민재 이름을 연호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분명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였던 건 분명했다.
사진=울산,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