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부터 웨이브에서 공개된 '국가수사본부' 등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 3일 '나는 신이다'와 '국가수사본부'가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통해 일제히 공개됐다.
MBC 재직 중인 조성현PD가 연출한 '나는 신이다'는 기록으로 남겨야 할 정도로 충격적인 대한민국 현대사 속 자칭 ‘메시아'들, 그리고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찾아 풀어내는 8부작 다큐멘터리로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명의 사람과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다룬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 혐의를 다룬 'JMS, 신의 신부들'을 비롯해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됐으며 그 중 JMS 편이 공개된 후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며 열흘 넘게 화제성을 이어오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당신이 혹하는 이야기'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 안팎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왔던 배정훈 PD는 웨이브와 손을 잡고 리얼 수사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를 통해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배정훈 PD의 첫 OTT 연출작이기도 한 '국가수사본부'는 강력범죄 수사의 처음과 끝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더욱 리얼해진 경찰 수사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며 온라인 상에서 차츰차츰 입소문을 더하고 있다.
'국가수사본부'는 수개월 간 전국을 돌면서 집요하게 범죄의 민낯을 파헤친 7개 제작팀이 남다른 생생함을 화면 안으로 고스란히 옮겨 왔다.
'국가수사본부'를 비롯해 '나는 신이다'까지 각각 MBC와 SBS에 재직 중인 조성현 PD와 배정훈 PD가 OTT와 손을 잡고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까지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데 성공했다.
특히 사회적 이슈를 담은 다큐멘터리의 경우 심의 문제 등 지상파 송출시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OTT에서는 조금 더 자유롭고 유연해지며 OTT 플랫폼을 활용해 공개되는 장점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성현 PD는 앞서 '나는 신이다'를 소개하기 위해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원래는 MBC에서 방송하는 팩추얼 콘텐츠로 생각했다가 여의치 않아서 넷플릭스에 기획을 제안했고, 넷플릭스에서 100% 투자를 결정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기획과 촬영, 후반작업까지 제작기간은 2년 정도 걸렸다"고 말한 바 있다.
배정훈 PD도 지난 해 12월 진행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쇼케이스를 통해 "실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은 시간과의 싸움이고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편성을 받아 제작하는 지상파 프로그램은 시간을 계속 할애할 수 없어 적당한 선에서 끊어야 해서 아쉬웠다. 이번에는 끝까지 기다렸고 마지막 결말까지 목격해 카메라에 담았다. TV 프로그램과는 차원이 달랐다"며 OTT 플랫폼과 협업해 프로그램을 공개할 수 있는 데 만족을 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관심은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다.
'나는 신이다'는 3월 2주차 굿데이터 TV·OTT 통합 화제성 비드라마 조사 결과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한 주간 발생한 비드라마 화제성 점수의 10.3%가 '나는 신이다'에 대한 내용인 것으로 나타나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확인시켜줬다.
사진 = 넷플릭스·웨이브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