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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 많이 아쉽죠"...'리턴 매치' 앞둔 황의조의 남다른 각오

기사입력 2023.03.13 08: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 공격수 황의조가 우루과이와의 리턴 매치를 앞두고 아쉬움 털어버릴 기회라며 고대하는 모습이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나상호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주민규, 이청용에게 연속 실점해 리그 3연승에 실패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서울은 리그 3위(승점 6)를 유지했다.

이날 일류첸코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황의조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전 한 차례 아쉬운 슈팅이 나왔지만 후반전에는 감각적인 드리블로 수비 2명을 돌파하는 등 좋은 컨디션임을 보여줬다.

황의조는 지난 1월까지 뛰었던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여름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 입단 후 곧바로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된 황의조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고, 작은 부상도 있었다. 다행히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돼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 골대 바로 앞 슈팅이 허공에 뜨는 등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친 끝에 2차전부터 조규성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소속팀 복귀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 임대를 조기 해지하고 서울행을 결정했다. 옛 스승 안익수 감독 품에서 재기를 노렸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황의조는 "몸 상태는 좋다. 90%는 되는 것 같다. 득점만 하게 된다면 남은 부분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골대 근처에만 있는 게 아니라 빌드업(공격 작업)에 관여하거나 수비에서 도움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 어떻게 득점할 수 있을지 좀 더 연구해보고,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다보면 기회가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새롭게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방문했다. 오는 24일, 28일 있을 A매치 2연전을 위해 대표급 선수들이 있는 서울-울산전을 관전했다.

마침 28일 열리는 경기가 우루과이전이다. 황의조에게는 남다를 수밖에 없는 상대다.

"선수로서 당연히 기억에 많이 남는 경기였다"고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을 떠올린 황의조는 "4년 동안 준비하면서 월드컵 첫 경기를 바라보고 달렸는데 많이 아쉬웠다. 만약 다시 (우루과이를 상대로)뛰게 된다면 (그때 일은)신경쓰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명단이 나오지 않아 뽑힐지 안 뽑힐지는 모르겠다. 뽑힌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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