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리 케인 영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숨은 이유가 드러났다.
맨유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케인을 이끄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 멜리사 레디 기자에 따르면 "맨유가 케인을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며 "에릭센과의 공격 지역 케미스트리(유기적 호흡)가 아주 좋았는데 그런 점이 맨유가 케인을 데려오면 그 장면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다만 내가 이해하기로는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은 좀 더 어린 공격수를 원하고, 역동적인 선수를 원한다. 그래서 1순위는 (나폴리 공격수)빅터 오시멘"이라고 덧붙였다.
레디의 견해처럼 에릭센의 존재는 맨유와 케인이 서로를 가깝게 다가서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둘의 호흡이 토트넘에서 상당히 좋았기 때문이다.
덴마크 출신 에릭센은 지난 2013년 아약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 6년 반 활약하면서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끈 공격 4총사 중 한 명이었다.
케인과 에릭센, 그리고 손흥민과 델레 알리가 그들이었다. 에릭센은 이후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가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를 거쳐 지난해 여름 자유계약 신분으로 맨유에 입성했다.
한 달 전 크게 다쳐 4개월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지만, 부상 전까지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19경기(18경기 선발)에 나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에릭센은 토트넘에서도 케인과 손발을 맞추며 많이 넣을 땐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골까지 넣었기 때문에 맨유에서 결합하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것으로 케인은 계산하는 모양새다.
다만 턴 하흐 감독은 오시멘처럼 더 젊고 싱싱한 공격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맨유가 오시멘을 데려오는가가 케인의 거취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