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사카(일본), 조은혜 기자) "오타니 홈런은 어떻게 보셨나요?"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은 6일과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공식 연습경기 두 경기를 마쳤다. 6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는 2-4로 패했지만 7일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7-4 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도쿄로 이동하게 됐다.
대표팀의 본선 1라운드 첫 번째 과제는 9일 호주전에서 무사히 승리하는 것. 이튿날 이어지는 '숙적' 일본과의 경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4강 진출을 위해서는 첫 경기인 호주전이 분수령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본 매체들은 연신 일본과 관련된 질문을 쏟아냈다. 6일에는 김하성과 이정후에게 "꼭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는 누구고, 그 선수들에 대해 어떤 걸 알고 있나"라고 물었다.
김하성은 "일본 경기보다 우리의 포커스는 첫 번째 호주전이고, 누가 나오더라도 자신있게 들어갈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이정후 역시 "나 또한 마찬가지다. 일본전도 중요하지만 호주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호주전 잘 치르고 나서 일본전을 앞두고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얘기했다.
7일 경기가 끝난 후에도 비슷했다. 한 일본 기자는 이강철 감독을 향해 "대부분의 선수를 기용했는데, 고영표만 나오지 않았다. 일본전을 의식했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날 등판을 하지 않았다는 건 첫 경기 선발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 이강철 감독은 "우리는 일단 일본전이 아니라 호주전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선수 기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 한 기자는 전날 일본과 한신의 경기를 봤는지, 오타니의 홈런을 봤는지 물었다. 이강철 감독이 "홈런답게 봤다. 역시 파워가 좋다는 걸 느꼈다"고 넘기자 오타니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는지 묻는 추가 질문이 나왔다.
이 감독은 "그 선수를 평가할 입장이 아니다. 우리는 호주전에 집중하고 있다. 잘 준비해서 도쿄로 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선을 그어야 했다.
사진=오사카(일본),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