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는 대신 리버풀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듣게 한 에릭 턴 하흐 맨유 감독이 굵고 짧은 한 마디는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맨유는 지난 6일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에서 기록적인 0-7 대패를 당했다.
상대 공격수 코디 학포와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에게 각각 두 골씩 내줬고,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한 골을 허용했다.
있을 수 없는 대패였다. 맨유 선수들은 다음 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에 일찌감치 훈련장에 출근했고, 에릭 턴 하흐 감독은 2시간 먼저 나와 있었다.
영국 신문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맨유 선수들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리버풀 선수들이 7-0으로 이길 때 했던 세리머니와 환호성을 보고 들었다.
퍼거슨식 '헤어 드라이어'보다 더 강한 처방으로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었다.
미러의 데이비드 맥도널 기자에 따르면 턴 하흐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번 더 이런 경기를 펼치면 전부 21세 이하(U-21)팀으로 보내버리겠다"는 말을 했다.
맨유는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로 향한다. 10일 오전 5시 홈에서 열리는 레알 베티스와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