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손흥민 대신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음에도 히샤를리송의 무득점 기록을 끊어지지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후반 1분 올리버 스킵의 중거리 슛 득점과 후반 37분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무득점에 그친 첼시를 꺾고 리그 4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45점에 올라,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9)와의 격차를 4점 차까지 좁혔다. 리그 2연승 성공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런던 더비 승리와는 별개로,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득점력이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선발 기용에 의문이 들게 했다.
지난 웨스트햄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손흥민을 대신에 좌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히샤를리송은 또 한 번 무득점에 그쳤다.
두 차례 시도한 슈팅은 모두 골문을 크게 벗어나며 유효슈팅조차 되지 못했다. 드리블과 크로스마저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페드로 포로와 후반 44분 교체될 때까지 졸전을 펼쳤다.
히샤를리송은 이번 경기와 같은 득점 부진과 아쉬운 경기력이 올 시즌 계속되고 있다.
히샤를리송은 지난해 여름 에버턴에서 6000만 파운드(약 944억원)라는 큰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토트넘 합류 전 지난 4시즌 중 3차례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48골을 기록한 공격수다. 토트넘의 아쉬웠던 득점력에 큰 보탬이 되리라 예상됐다.
하지만 시즌 돌입하니 기대했던 득점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 출전해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중 선발 출전은 7차례였다. 경기 시간으로만 따져도 무려 655분 동안 득점이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해당 경기를 제외하고 올 시즌 공식전에서 득점이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공격력 관련한 지표들도 아쉽다. 첼시전 전 15경기에서 16개의 슈팅을 날려 무득점인 히샤를리송은 이날도 슈팅 두 개를 기록했으나 허사였다.
이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시도한 18번의 슈팅은 한 번도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 중 유효슈팅도 7차례에 불과했다.
드리블 성공률 28%, 크로스 성공률 30%로 공격 상황에서 기여하는 바도 적었다.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효과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상황이다.
확고한 주전이었던 손흥민 대신 선발로 출전했던 최근 2경기에서도 히샤를리송의 부진이 이어졌기에, 손흥민 대신 선발 기용을 요구했던 영국 현지 언론들도 히샤를리송의 손을 들어주기 어렵게 됐다.
주전 자리에서 부진했던 히샤를리송과 달리 손흥민은 지난 웨스트햄전 교체 출전으로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첼시전에서도 추가 골로 연결되는 날카로운 코너킥을 보여주며 각종 매체로부터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스텔리니 코치가 첼시전 이후 콘테 감독의 복귀가 가까워졌음을 예고한 가운데,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음에도 득점으로 증명하지 못한 히샤를리송이 콘테 감독 복귀 후에도 손흥민 대신 선발을 차지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