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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패전 쓴맛 아본단자 감독 "선수들 비난 못 해, 나 때문에 혼란 느낄 수도"

기사입력 2023.02.26 19:31



(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단독 선두 흥국생명이 혈투 끝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흥국생명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19-25 31-29 25-23 19-25 10-15)으로 졌다.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시즌 23승 8패, 승점 70점으로 2위 현대건설(승점 64)에 승점 6점 앞선 1위를 유지했다. 잔여 5경기에서 승점 10점만 더 추가하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할 수 있어 여전히 선두 수성에 유리하지만 확실하게 도망가지 못한 불안함을 남겼다. 

1세트를 먼저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를 주포 김연경의 폭발력을 앞세워 가져가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을 때만 해도 4연승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4세트부터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전 이후 사흘 만에 경기를 치른 탓인지 전체적인 플레이가 활기차지 못했다. 4세트 중반부터 주도권을 뺏긴 뒤 5세트에도 승부처 범실과 결정력 부족으로 결국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이 팀 내 최다 28득점, 공격 성공률 45.76%로 분전하고 옐레나가 25득점, 김미연이 16득점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승리로 이어지기에는 부족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V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전 승리의 기쁨을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게임 총평에서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책임은 자신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을 감쌌다. 

아본단자 감독은 "4세트에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게임 초반에 비해서 게임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체력적인 어려움도 분명 있었다. 3연승을 달린 뒤 오늘 5세트까지 하면서 조금은 선수들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솔직한 심정으로는 우리 팀을 비난할 수는 없다. 내가 한국에 와서 팀에 합류한 게 며칠 되지 않았다"며 "내가 원하는 배구를 하려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패인으로는 수비와 블로킹이 앞선 경기들보다 견고하지 못했던 부분을 꼽았다. 다만 "패배의 이유를 다 안 다면 실패하는 일은 아예 없을 것이다. 이것도 (승리하는데)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장충,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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