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펩 과르디올라가 추구하는 축구를 전혀 하지 못했다.
하지만 맨시티가 자랑하는 공격진의 결정력이 승리를 결정지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16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1, 2위 간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랐다.
맨시티는 전반 24분 도미야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케빈 데 브라이너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42분 부카요 사카에게 페널티킥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27분과 37분 잭 그릴리시, 엘링 홀란의 연속골이 터지며 소중한 원정 승리를 땄다.
이날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은 백3이었다. 3-4-2-1 전형으로 나온 맨시티는 사실상 측면 수비 없이 전반을 시작했다.
전반에 먼저 선제골을 넣은 맨시티는 아스널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왼쪽 풀백으로 이동하면서 수비에 안정감을 더하려고 했다. 백4로 전환한 맨시티는 결과적으로 잘 버티며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다시 앞서나갈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맨시티가 자랑하던 높은 점유율과 많은 패스를 활용한 과르디올라의 축구 대신 실리적인 축구로 변화를 시도해 승리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날 아스널전을 상대로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부임 이래 역대 가장 낮은 점유율(36.4%), 가장 낮은 패스 정확도(72.76%), 가장 낮은 패스 성공(219회)을 기록했다.
아스널 대비 더 파괴적인 공격진을 갖춘 맨시티가 웃을 수 있었다. 홀란은 경기 내내 기대 득점이 0.3골에 불과했지만, 세 번째 골을 넣었고 잭 그릴리시도 빅6 팀 사대로 최근 네 골에 모두 관여(2골 2도움)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실리적인 축구를 펼친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아마존 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백3 전술을 들고나온 것이 실수였다고 말했고 그럼에도 주도권을 내준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웃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