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의 인터뷰를 지적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12일(한국시간) "퍼디낸드는 포터 감독의 실수를 드러냈다"라며 퍼디난드의 발언을 보도했다.
메트로는 "퍼디낸드는 포터 감독의 실수에 대해 조세 모리뉴 감독이었다면 웨스트햄전 논란 이후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웨스트햄전 이후 포터 감독 인터뷰에 조언한 사실을 언급했다.
첼시는 지난 11일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1-1로 동점 상황이던 후반 44분 상대 선수 토마스 수첵이 코너 갤러거의 슛을 팔로 막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명확하게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될 것으로 보였지만, 주심인 크레이그 포슨은 비디오 판독(VAR)을 확인한 후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고 넘어갔다.
경기 후 포터 감독은 인터뷰에서 핸드볼에 대해 "그 장면을 봤다"라고 답했지만,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이에 대해 "이것은 경험의 문제다.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은 이 문제를 다르게 처리했을 것이며, 모리뉴였다면 경기장에서 일어난 경기력적인 문제보다 VAR에 초점을 뒀을 것이다. 첼시는 지금 선수들에 투자한 돈으로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멀게 해야 한다"라며 그의 인터뷰 능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모리뉴 감독은 경기와 관련한 지적을 전환시키고 사람들의 관심을 다른 부분에 집중시키는 인터뷰 역량이 매우 탁월했다.
그는 팀에 불리한 판정이 경기에서 발생할 경우 기자회견에서 이를 얘기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다.
퍼디낸드의 발언에 첼시 출신 선수 조 콜도 거들었다. 그는 "포터가 이 정도 수준에서 일을 해봤다면, 간혹 소란을 일으킬 줄도 알아야 한다. 왜냐면 이런 소란은 이득을 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좋지 못한 경기력에 대한 지적을 VAR에게 떠넘길 수 있다는 점이다. VAR 때문에, 경기에 승리하지 못했으니 잘못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조언하고 싶은 건 당장 앞으로 나와서 뭔가 관심을 끌라는 것이다"라며 팀 분위기와 팀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엄청난 금액을 투자한 첼시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도 3무에 그치며 좀처럼 순위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포터 감독이 향후 후반기 일정에서 자신과 비교된 모리뉴 감독처럼 첼시를 다시 프리미어리그 강호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가 중요한 가운데, 퍼디난드에게 경기력뿐만 아니라 인터뷰 스킬도 지적받으며 첼시를 이끌만한 감독인지에 대한 의문은 시즌 내내 포터 감독을 따라다닐 전망이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