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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의 '특명'…알리바예프. "골+도움 15개 기록하래요"

기사입력 2023.02.11 08:00



(엑스포츠뉴스 부산, 나승우 기자) K리그1 강원FC 미드필더 이크롬존 알리바예프가 은사 최용수 감독에게 특명을 받았다.

강원은 10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를 열고 선수단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리에 참석한 알리바예프는 K리그 복귀 및 최용수 감독의 주문, 이번 시즌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알리바예프는 최용수 감독과 인연이 있다. 최 감독이 FC서울 감독 시절이었을 때 직접 알리바예프를 데려왔다.

알리바예프는 2019시즌 35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0시즌은 힘든 한 해였다. 시즌 도중 최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고, 알리바예프도 부상으로 온전히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서울을 떠나 K리그2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에서 한 시즌 활약 후 자국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간 알리바예프는 지난해 12월 최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강원에 입단했다. 약 1년 만에 K리그 무대에 돌아오게 됐다.

앞서 최 감독은  "(알리바예프와는)좋은 인연으로 만났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장단점도 잘 안다. 현재 구단에 중원 지역에서 창의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한데, 알리(바예프)처럼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활약을)기대하셔도 좋다"고 밝혔다.



알리바예프도 특별한 미션을 받았다고 했다. 시즌 공격 포인트 15개 이상 적립이었다.

알리바예프는 "감독님이 골과 어시스트 15개 이상을 기록하라는 미션을 주셨다"라고 웃으면서 "확실히 어려운 미션이다. 조금 뒷라인에서 뛰기 때문에 어려울 거다. 정말 큰 미션을 주셨다. 감독님이 주신 거기 때문에 한 번 시도해보겠다"고 했다.


그 정도 공격포인트라면 리그 MVP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맞다"고 맞장구를 친 알리바예프는 "15개 이상 기록하면 MVP가 될 거다. 적어도 팀 MVP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어보였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공격포인트를 쌓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매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작년보다 올해, 올해보다 내년에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과거 K리그에서 뛰었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제파로프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제파로프가 K리그에서 정말 좋은 모습 보여줬다고 알고 있다. 같은 우즈베키스탄 선수로서 그에 준하는 성과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알리바예프는 "한국에 돌아와서 정말 행복하다. 팬들이랑 좋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좋다. 실은 대전에서 마무리가 팬들에게는 좋게 기억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부상도 있었다. 하지만 돌아옴으로써 팬들의 기억을 바꾸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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