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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표팀 꿈꾸는 엄지성 "나라를 대표하는 건 큰 영광"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2.08 12:30



(엑스포츠뉴스 제주, 권동환 기자) 광주FC 어린 에이스 엄지성(21)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발탁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엄지성 8일 제주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대회에 나가는 건 큰 영광"이라고 주장했다.

2002년생 어린 윙어 엄지성은 지난 시즌 9골을 터트리며 광주 K리그1 승격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2021년 K리그1에서 데뷔 시즌을 가졌던 엄지성은 한층 더 성장해 다시 1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리그1 복귀 시즌을 앞두고 엄지성은 2023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최가 점점 다가오면서 이번 시즌 어느 때보다 동기 부여가 충만한 상태다.

다음은 엄지성의 일문일답.



-새 시즌을 앞두고 있는 소감을 듣고 싶다.

훈련을 하고 있는데 잘 돼가고 있는 거 같아 기대가 된다. 우리가 경쟁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기에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시 K리그1로 돌아왔다. 개인적인 공격포인트 목표가 있는지.


작년엔 (공격포인트)10개를 목표로 잡았다. 이번 시즌은 더 수준 높은 선수들과 경쟁을 하기에 공격포인트 개수를 정하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하려고 한다.

-함께 뛰었던 엄원상(울산현대)과 맞대결을 갖게 됐다.

(엄)원상이 형이랑 같이 뛸 때 내 반대편에서 뛰었기에는 이제는 같은 라인에서 맞붙게 됐다. 존경했고 플레이를 보고 감탄했던 선수이기에 감회가 다르고 설레는 거 같다. 그래도 경기장에선 선수 대 선수로 경쟁해야 하기에 지지 않으려고 한다.

-이정효 감독이 공격 축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리그1에서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가.

지금 작년과 다른 전술도 준비하고 있어 작년보다 더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데뷔시즌에 K리그1에서 뛰었다. 그때와 비교했을 때 발전한 점을 꼽아달라.

데뷔전을 가졌을 때 솔직히 뭘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작년과 올해는 경기장에서 뭘 해야 하고 뭐가 팀에 보탬이 될지 알고 있다. 경험이 쌓였기에 이런 부분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이정효 감독이 했던 말들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는가.

감독님이 작년부터 1골에 안주하지 말고 2,3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라고 많이 말씀하셨다. 한 골을 넣으면 나태해진다는 말을 많이 들어 이 부분을 보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곧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올림픽이 있다. 시즌을 앞두고 동기 부여가 될 거 같다.

대회를 나가는 건 모든 선수들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또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큰 무대에 나가는 건 큰 영광이기에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회를 나가려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기에서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이것만큼은 엄원상보다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점을 말해달라

저번에 왼발은 내가 더 잘 쓴다는 말했는데, 이 자리에서 보여드릴 수 없으니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데뷔 시즌에 비해 경험이 늘었다고 했다. 경기력 측면에서 발전한 점도 알려달라.

일단 경기 템포를 따라갈 수 있는 거 같다. 1년 차 때는 따라가기에 바빴는데 지금은 공격적인 측면에서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승격이 되면서 팀 분위기가 바뀌었을 거 같다.

승격을 했기에 좋은 분위기로 훈련을 하고 있다. 작년에도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해서 좋은 분위기로 시즌을 치렀는데, 고참 형들이 항상 도와주고 어린 선수들도 잘 도와준 덕분에 좋은 결과와 시즌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유명한 시그니처 세리머니가 있다. 새로 구성하고 있는 세리머니가 있나.

그건 내가 축구 선수로 끝까지 가지고 가고 싶다. 나중에 뜻깊은 세리머니가 생기면 바꿀 생각이지만 지금은 이걸 밀고 나갈 생각이다.

-세리머니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내 이름을 따서 후배가 만들어줬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은 내 성(엄)을 뜻하고, 왼손은 내 이름 중 하나 '성'을 의미한다.

-정상빈(그라스호퍼), 양현준(강원FC) 등 또래 친구들이 다 잘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을 보고 동기부여도 되겠지만 조급함도 생겼을 거 같다.

조급함은 없었다. 같은 선수로서 또 친구로서 응원했다. 나도 그런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고, 동기부여가 되는 걸 알기에 응원했다. 앞으로 열심히 하다보면 높은 위치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응원한 거 같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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