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FC서울에 입단하며 6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서울은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뛰었던 황의조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확한 계약 기간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6개월 단기 임대 계약으로 알려졌다.
황의조는 지난 2017년 성남FC를 떠나 일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돌아오게 됐다.
지난해 8월 보르도(프랑스)를 떠난 황의조는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하면서 곧바로 구단주가 같은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유럽 무대에서 차기 행선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원소속팀인 노팅엄 포레스트 복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었다.
결국 반등을 위해 짧은 기간 K리그로 복귀하여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리그 규정의 변수 때문에 K리그 선택은 불가피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한 시즌 2개 클럽에서만 공식 경기를 치를 수 있는데, 황의조는 올 시즌 보르도와 올림피아코스에서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유럽 팀으로 이적한다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리그 일정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경우에는 3번째 클럽에서도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있었기에, 황의조는 유럽이 아닌 춘추제로 운영되는 리그로 이적을 모색했고, 결국 K리그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
이번 이적으로 공격진 보강을 노렸던 서울도 대표팀 주전급 공격수인 황의조를 품으며 전력 강화에 성공하게 됐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 성남(37골)에 이은 최소 득점 2위(43골)로 공격력 문제가 심각했다.
서울은 황의조 이적에 대해 “이번 이적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구단과 선수 서로의 뜻이 한데 모인 결과물”이라며 “구단과 선수 모두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영입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과 K리그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황의조 역시 서울 입단을 축구 인생 제2의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자신의 뿌리인 K리그 무대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각오”라고 황의조의 각오도 덧붙였다.
풍생고와 연세대를 거쳐 2013년 성남에 입단한 황의조는 2017년까지 K리그에서 통산 140경기에 출전해 35골 8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한 바 있다.
황의조는 6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치러지는 서울의 2차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해 일류첸코 등 동료 공격수들과 합을 맞출 예정이다.
사진=FC 서울 공식 SNS, 올림피아코스 공식 SNS, 대한축구협회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