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9:51

'전국민 6.8%' 신경만 쓰면 배가 아픈 과민성 장 증후군

기사입력 2011.05.16 11:02 / 기사수정 2011.05.16 15:39

심성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심성주 기자]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언가에 신경을 쓰면 배가 아픈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연간 5,854억 원의 의료비가 쓰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 2008년 건강보험급여 청구자료를 분석 연구 결과 15세 이상 국민 중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100명 중 6명꼴이었으며 이는 한 해 동안 병의원을 1회 이상 이용한 사람 중 6.8%에 해당하는 수치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나 장내시경 검사에 이상소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아프거나 불쾌한 증상이 반복되고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장애가 생겨 불편을 겪게 되는 대표적인 만성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다.


특히 과민성 장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평가를 측정한 결과 이들의 삶의 질 수준은 0.889로 나타났는데, 이는 치질(0.925), 아토피 피부염(0.924), 위십이지장궤양(0.901)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표 = 질환별 삶의 질 지수] 
 

응답자의 6%는 지난 3개월간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직장에 3일 이상 나가지 못했으며 10.8%는 일을 하는데 상당한 지장을 받았다.

연구책임자인 최명규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는 "과민성 장 증후군은 기능성 질환으로 그동안 다른 질환에 비해 사회경제적 부담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임이 밝혀졌다"며 "기능성 질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근거를 바탕으로 한 진단, 치료 및 관리에 대한 지침제정 및 교육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근거창출 연구가 필요하다"며 "환자에게도 질병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와 교육 등 올바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평소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면 먼저 자신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 패턴을 바꾸고,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걷기는 장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산책이나 조깅 등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특정한 음식을 섭취한 후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카페인, 술,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 잡곡밥을 먹도록 하고, 우유나 육류는 지방분이 적은 것을 선택한다.

 



심성주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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