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 하흐의 '월클 카세미루 사용기'…"굉장하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에릭 턴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를 사용해 본 소감을 밝혔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레딩과의 2022/23시즌 FA컵 32강전에서 카세미루의 멀티골, 프레드의 추가골로 3-1 승리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카세미루는 자신이 왜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로 불렸는지 제대로 입증해냈다.

73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82%의 패스 성공률, 슈팅 정확도 100%, 드리블 성공률 100%, 태클 성공률 50%, 리커버리 5회, 볼 경합 승률 62% 등 공수 가리지 않고 맹활약 했다.

후반 9분에는 안토니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칩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4분 뒤에는 전매특허인 오른발 중거리 골을 꽂아넣으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경기 후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좋은 패스를 공급했고, 선제골을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아 두 번째 골까지 만들었다"면서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턴 하흐 감독도 월드 클래스의 맛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턴 하흐는 "카세미루는 굉장한 선수다. 공이 있든 없든 수비진 보호를 완벽하게 해낸다"라며 "패스도 정확한 방향으로 할 줄 안다. 필요할 때는 경기 템포를 빠르게 올릴 수 있고, 득점도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번 시즌 맨유로 이적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카세미루는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끌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에도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레알의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 개막 후 UEFA 슈퍼컵까지 들어올린 카세미루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맨유 이적을 택했다.

맨유에 오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고, 28경기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