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이 '아시아 갈락티코'를 꿈꾸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25일 엑스포츠뉴스와 전화를 통해 "오현규(21) 선수는 셀틱 메디컬 테스트와 구단 합의 마쳤으며 현재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 셀틱의 구애를 받아 마침내 유럽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외신과 국내 축구 관계자들 추산에 따르면 이적료는 40억원 안팎이다.
셀틱엔 이미 아시아 선수가 대거 포진된 상태인데 대한민국 공격수 오현규마저 품으면서 더욱 눈길을 끌게 됐다. 셀틱은 현재 한국 이웃나라이자 라이벌인 일본 선수들만 무려 6명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축구대표팀 핵심 멤버 마에다 다이젠을 포함해 팀내 최다 득점자인 후루하시 교고, 이데구치 요스케, 하타테 레오, 고바야시 유키, 이와타 도모키까지 셀틱은 유럽 클럽임에도 이례적으로 많은 일본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다.
여기에 호주의 베테랑 미드필더 애런 무이를 중원 핵심 요원으로 쓰고 있다. 신입생 오현규까지 포함하면 아시아권 선수 숫자는 총 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셀틱에 아시아권, 특히 일본 선수들이 유독 많은 이유로는 지난 2021년 6월에 셀틱 감독으로 부임한 호주 출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꼽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대표팀을 2013~2017년 지휘하다 보니 아시아 곳곳의 실력 있는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호주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엔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이끌면서 일본 선수들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2019시즌 요코하마를 15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 셀틱 감독직에 부임한 이후 그동안 눈여겨봤던 아시아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팀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까지 이란 선수들도 유심히 관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이란 정세가 좋지 않아 선수 영입 가능성은 꽤 내려갔다.
대신 오현규 등 한국 선수들에 눈을 돌리면서 유럽 굴지의 구단을 아시아 올스타로 만들 태세다.
셀틱의 '아시아 갈락티코' 만들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태세다. 이적시장에선 셀틱이 마에다 등 기존 일본 선수들을 이적시키는 대신 측면 수비수 등에서 한국 등 '가성비' 높은 아시아 선수들을 더 데려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