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5.07 01:45 / 기사수정 2005.05.07 01:45
5월 4일 일본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K-1 MAX 대회에서 임치빈이 마사토와의 경기에서 혈전 끝에 판정패했다. K-1 첫 데뷔전을 메인이벤트로 치른 임치빈은 일본 최고의 킥복서인 마사토를 상대로 멋진 킥을 선보이는 등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마사토 역시 이날 달라진 기량을 선보이며 임치빈을 압도했다.
달라진 마사토, 기세에 밀린 임치빈
1라운드 시작 종과 동시에 임치빈은 로우킥으로 선제공격했고 마사토 역시 오른쪽 펀치로 맞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사토 쪽으로 기세가 기우는 듯 했다. 2라운드에서는 완전히 마사토의 기세에 밀리며 급박한 상황까지 몰렸고 마사토는 이런 임치빈에게 침착히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작렬시켰다. 한때 임치빈은 코너에 몰리며 마사토에게 무차별 펀치 세례를 허용하기도 했다.
3라운드에서도 마사토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잽에 이은 로우 킥과 이어서 바로 상대에게 파고드는 펀치는 일품이었다. 물론 임치빈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강력한 킥은 마사토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두 선수의 경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유혈이 낭자하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승부는 쉽게 결정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판정까지 간 끝에 3:0으로 마사토가 판정승(30-28,30-28,30-28)을 거두었다. 하지만 경기 후 마사토는 인터뷰실에 왼쪽 정강이가 심하게 부풀어오른 상태에서 등장해 임치빈의 강력한 킥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임치빈은 경기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술에서는 밀리지 않았고 단지 체중에서 밀린 것 뿐이라며 다음 시합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마사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왼쪽 인대가 늘어난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정신력으로 경기를 치뤘다고 말했다. 마사토는 경기전 '지난 달 독감에 걸려 2주간 연습을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쁘아까오, 챔피언 방어를 향해
제 8시합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쁘아까오 포프라묵이 벨로루시 출신의 파이터인 바실리 쉬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쁘아까오는 시작부터 강한 로우 킥으로 공략했고 거리에 따라 로우킥과 프론트킥을 적절히 구사하며 대응했다. 그러나 쉬시는 하이킥을 주로 상요해 챔피언을 위협했다. 2라운드에서는 쉬시가 쁘아까오의 머리까지 하이킥을 구사하며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쁘아까오는 반사적으로 이를 피하며 그가 왜 챔피언인지 증명했다. 3라운드에서도 두 선수 모두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지만 승부를 가르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쁘아까오의 3:0 판정승으로 끝이났다.
크라우스의 승리 하지만 칼라코다의 가능성을 봤다
2003년 대회 챔피언이었던 알버트 크라우스는 제 7시합에서 베테랑 트레이너인 스티브 칼라코다의 아들로 주목을 끌었던 버질 칼라코다에게 데뷔전 패배라는 멍에를 안겨주었다. 이날 화려한 의상으로 등장한 그는 의상만큼 화려한 기술로 상대를 제압했다. 크라우스는 초반부터 라이트 훅으로 칼라코다를 흔들어 놓았다. 반면 칼라코다 역시 빠르고 정확한 펀치를 선보였고 2라운드에서는 날카로운 어퍼컷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크라우스는 로우킥과 미들킥, 라이트 펀치와 훅을 적절히 구사하며 칼라코다를 압도했다. 특히 칼라코다의 카운터에서 완벽한 방어를 보여준 크라우스였다. 결국 경기는 만장일치로 크라우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칼라코다에게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쟈단바, 연패 탈출
제 1시합에서 야스히로 카즈야는 몽골 출신의 전 프로레슬러 쟈단바 나란톤가라그를 상대로 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는 K-1 무대 3연패(비록 상대가 크라우스, 마사토, 야마모토라는 강자였지만)를 기록중인 나란톤가라그가 연패을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난타전 끝에 나란톤가라그가 근소한 차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 야스히로는 코 부분에 출혈이 심했던 점이 결국 폐인으로 작용했다.
타카유키, 존 웨인 파, 앤디 사워 1회전 진출
제 2시합에서 타카유키 코히루이마키는 다리우스 스크리아우디스를 상대로 2라운드 1분 29초만에 KO승을 거두었다. 다리우스는 2라운드에서 로우킥을 시도하지만 발끝이 타카유키의 무릎에 걸리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고 다리우스는 부상이 심각해 보였다.
호주 출신의 존 웨인 파와 뉴질랜드 출신 쉐인 체프맨의 제 3시합 경기는 3라운드 2분 8초만에 파의 승리로 끝이 났다. 막판 파는 체프맨에게 강력한 바디 블로우를 작렬시키며 KO승을 거두었다.
제 4시합 앤디 사워와 마르피오 카노렛티의 경기는 네 번째 시합으로 펼쳐졌다. 경기 내내 사워는 멋진 공격 컴비네이션을 보여주었고 카노렛티는 그에 대항해 강한 턱과 지구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결과는 사워의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막을 내렸다.
K-1 MAX 매진 사례
이날 슈퍼파이트 경기에서는 사토 요시히로가 윌리암 딘더와 맞붙었다. 경기 초반은 딘더의 우세였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여준 사토의 무릎 및 킥 공격에 막혀 결국 판정패했다. 또 다른 슈퍼파이트 경기로 진행된 노리후미 ‘키드’ 야마모토와 마이크 잔비디스의 경기는 3라운드 초반 마이크의 라이트 훅이 야마모토의 코 부분에 작렬되며 KO로 끝이 났다. 오프닝 경기로 펼쳐진 보쿠 고우테츠와 샘 스타우트의 경기는 스타우트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한편 이날 대회는 최초로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총 13,918명의 관중이 아리아케 콜로세움을 찾아 K-1의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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