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아스널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17일(한국시간) “퍼디낸드가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로 마르틴 외데고르를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퍼디낸드는 외데고르에 대해 "내 생각에 지금 상황에서는 외데고르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일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아스널의 핵심 미드필더인 외데고르는 지난 2021년 1월 아스널로 임대 이적하여 6개월간 임대 생활을 보낸 뒤 그해 여름 아스널로 완전히 이적했다.
그는 완전 이적 첫 해인 2021/22시즌부터 곧바로 아스널의 주전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번 2022/23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의 주장으로 임명되며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늘어난 입지와 함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6경기 출전해 7골 4도움을 기록했던 외데고르는 이번 시즌에는 더욱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 중이다.
17경기 선발 출장하여 8골 5도움으로 시즌 절반 만에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를 넘어섰다.
외데고르는 최근 소화한 공식전 5경기에서도 4골 3도움으로 팀 공격의 많은 부분을 책임졌다. 지난 16일 치러진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득점했다. 그는 지난 11~12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처음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스널도 외데고르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아스널은 15승 2무 1패 승점 47점으로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를 8점 차로 따돌리며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그런 이유로 퍼디낸드는 외데고르의 PFA(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 수상을 점치는 것이다.
퍼디낸드는 "물론 엘링 홀란도 그가 잘하는 일을 보여주고 있고, 훌륭했다. 하지만 홀란의 득점 페이스가 줄고, 아스널이 리그에서 우승하게 되며, 외데고르가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내 생각에 외데고르가 올해의 선수가 될 것 같다"라고 외데고르 손을 들어줬다.
외데고르와 홀란 모두 노르웨이 출신이다.
퍼디난드는 외데고르에게 FC바르셀로나와 같은 클럽이 관심을 보인다면 행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외데고르가 이제 갈 수 있는 구단은 바르셀로나 같은 곳일 것이다. 그들이 접근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했다.
퍼디낸드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데고르가 아스널을 떠날 가능성은 당분간은 적어 보인다.
외데고르는 최근 노르웨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 동경했던 리버풀로의 이적에 관한 질문이 들어오자 "날 아스널에서 벗어나도록 유혹하는 것들은 많지 않다. 난 아스널에서 매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곳에서 수년간 머무르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라며 현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그는 아스널과 함께 이룰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난 이곳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해내고 싶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참여하고 싶고, 그게 바로 중요한 목표다. 확실한 계획은 이곳에 남는 것이다. 나는 비로소 내가 와야 할 장소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언급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