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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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일본전, 제3국에서 관중 없이 치른다!

기사입력 2005.04.30 10:55 / 기사수정 2005.04.30 10:55

정대훈 기자
FIFA, 북한-이란전 도중 발생한 관중 난동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


▲ 국제축구연맹(FIFA) 로고

오는 6월 8일에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던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북한과 일본과의 경기가 북한이 아닌 제3국에서 관중 없이 치뤄지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9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가진 규율 위원회에서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북한과 일본의 경기를 '제3국에서 관중 없이 개최'하도록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FIFA는 이날 마르셀 마티어(스위스) 위원장의 주재로 북한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 결과 북한 축구협회에 2만 스위스프랑의 벌금과 함께 '제3국에서 관중 없이 개최'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 북한에 대한 중징계 내용이 언급된 피파 공식 홈페이지

FIFA가 내린 이같은 결정은 지난 3월 30일 평양에서 열린 최종예선 북한vs이란 경기에서 심판 판정을 놓고 벌어진 선수와 관중들의 난동 때문에 나온 조치다.

북한은 지난 3월 30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최종예선 경기에서 모하메드 쿠사 주심이 페널티킥 판정에 항의한 북한의 남성철을 퇴장시키자 흥분한 북한 관중들이 그라운드에 병과 의자 등 각종 오물을 던지며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방해했다.

그리고 북한은 이날 경기에서 북한의 페널티킥 상황 발생시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은 심판의 판정에 불복하면서 북한 선수들이 강하게 어필하는 과정에서 심판을 밀치는 비매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흥분한 북한 관중들은 이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이란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위협을 가함은 물론 이란 선수단의 버스를 가로막아 이동하지 못하도록 물리적 방해를 가하기도 했다.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축구 협회장은 오는 30일 기자 회견을 갖고 FIFA의 결정에 따른 일본의 입장과 향후 대응방안을 밝힐 예정이며 이번 FIFA의 중징계로 인해 큰 타격을 받게 된 북한 축구협회도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동안 '평양에서 치뤄야 하는 북한과 일본의 경기를 제3국에서 하자'라고 거듭 주장해 온 일본에게 이번 FIFA의 결정이 유리하게 작용되는 가운데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FIFA는 지난 3월 26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최종예선 이란vs일본 경기 도중 발생한 관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란의 다음 홈경기인 6월 3일 최종예선 이란vs북한 경기를 최대 5만명 미만의 관중만 받고 치르도록 하고 이란 축구협회에 3만 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부과했다.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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