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라이벌 클럽이 호날두를 영입하자 알힐랄가 메시 영입으로 맞대응하기로 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2일(한국시간) "알나스르 라이벌 클럽 알힐랄은 리오넬 메시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할 용의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소속 알나스르는 지난달 31일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2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다수의 매체들은 알나스르가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으로 2억 유로(약 2700억원)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하면서 많은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전설적인 축구선수 호날두 영입은 알나스르 팬들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는데, 이는 알나르스 라이벌 알힐랄을 자극했다.
알힐랄과 알나스르 모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클럽으로, 지역 라이벌 관계인 두 팀의 맞대결은 '리야드 더비'라고 불리고 있다.
라이벌이 호날두를 영입하면서 엄청난 주목을 받자 알힐랄은 호날두의 라이벌이자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되는 메시를 노리기로 결정했다.
매체는 "알힐랄은 당장 메시와 계약을 하고 싶어한다"라며 "그들은 메시를 위해 연봉 3억 유로(약 4000억원)를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도 지난 20년 동안 축구계를 지배한 두 선수로 하여금 리그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알힐랄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시는 지난 2021년 여름 프랑스 PSG와 2년 계약을 체결했기에 오는 6월 30일에 계약이 만료되고, 이후에는 자유롭게 뛰고 싶은 팀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1월부터 메시는 보스만 룰(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해외 클럽과 계약 협상이 가능한 제도)에 따라 알힐랄을 포함해 타리그 팀들과 개인 협상이 가능한 상태이다.
이미 친정팀 바르셀로나와 미국 MLS(메이저사커리그) 클럽들이 메시를 데려오길 원하고 있는 가운데, 알힐랄가 막대한 연봉을 앞세워 메시를 영입해 라이벌 클럽 앞에서 어깨를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