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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복귀 양의지 "이승엽 감독님 존재 큰 힘, 44살까지 야구하겠다"

기사입력 2023.01.11 16:08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25번이 본래의 주인을 되찾았다. 2015~2016 시즌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던 포수 양의지가 다시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힘차게 2023 시즌을 준비한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올 수 있게 좋은 대우를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을 비롯한 사장님, 단장님께 감사하다"며 "두산이 다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부담보다는 빨리 야구장에 나가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의지는 지난연말 계약기간 4+2년, 총액 152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두산으로 복귀했다. 2018 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한 뒤 4년 만에 베어스의 품으로 돌아왔다.

양의지는 주전포수로 자리 잡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의 안방을 든든히 지켜줬다. 양의지가 국가대표 포수로 발돋움하면서 두산도 강해졌고 2010년대 중반부터 리그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양의지를 둘러싼 FA 영입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건 당연한 일이었다. 전 소속팀 NC는 물론 두산까지 양의지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열정을 쏟았다.

양의지는 당초 NC 잔류가 유력해 보였지만 친정팀 두산은 이승엽 신임 감독은 물론 박정원 구단주까지 직접 나섰고 양의지의 발걸음을 잠실로 이끌었다. 



올해 만 36세를 맞은 양의지의 기량은 공수에서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이다. 두산은 양의지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옵션 포함 6년의 장기계약을 과감하게 제시할 수 있었다.

양의지 역시 "구단에서 나를 믿고 큰 계약을 안겨주셨다. 몸 관리를 잘해서 계약기간이 끝나고도 세 살 더 먹을 때까지 야구를 하면 좋겠다"며 만 44세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이승엽 감독님이 계시기 때문에 두산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매년 가을야구를 하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팀의 베테랑으로서 책임감도 드러냈다. 두산은 지난해 2014 시즌 이후 8년 만에 '야구' 없는 가을을 보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라는 악재가 겹치기는 했지만 분명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임은 분명했다.

양의지는 이 때문에 "두산 선수들이 지난해에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꼈다. 다시 두산에 온 만큼 후배들에게 내 모든 걸 주고 싶고 예전 모습을 빠르게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두산은 언제는 반등할 수 있는 팀이다. 좋은 부분들을 빨리 찾아내고 힘을 모아서 2023 시즌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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