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06 토리노 올림픽과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 3개씩 거머쥔 '쇼트트랙 레전드'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이 지도자로 한국 복귀를 추진 중이다.
10일 빙상계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 채용에 응시했다. 현재 서류 접수를 마쳐 면접을 앞두고 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빙상팀 감독과 코치 등이 모두 비어 있는데 지금은 코치직 채용만 하고 있다"며 "1월 말이면 채용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두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면서 쇼트트랙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선수다.
2002 솔트레이크 올림픽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단 그는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선 남자 1000m와 15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 동·하계 모두 합쳐 한국 스포츠사 첫 올림픽 3관왕이 됐다. 또 같은 대회 남자 500m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빅토르 안은 2011년 소속팀 성남시청이 재정 문제로 빙상팀을 해체하면서 러시아로 귀화했다.
3년 뒤엔 소치 올림픽에서 홈링크 러시아 국기를 달고 남자 500m와 1000m, 5000m 계주 금메달, 1500m 동메달을 획득해 다시 한 번 3관왕이 됐다.
2019/20시즌 뒤 현역에서 은퇴한 빅토르 안은 중국대표팀 코치를 맡아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따내는 것을 도왔다.
빅토르 안은 베이징 올림픽 종료 후 외국 대표팀 코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으로 돌아와 친정팀 성남시청 코치를 노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